인천 용현3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자료=DL이앤씨)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중·소형 건설사들의 먹거리로 여겨졌던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각종 규제에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지가 자취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성만 좋다면 리모델링 사업이나 소규모 정비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합정동 447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사업규모는 약 503억원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화 된 건물이 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정비구역 지정 및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가 생략돼 사업기간 단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그동안 대형건설사들이 낮은 사업성과 수익성을 문제로 참여를 꺼렸다.
중소건설사들의 틈새시장 공략 정도로 여겨졌던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레이더망에 포착된 모양새다.
DL이앤씨도 이날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첫 진출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지난 18일 개최된 용현3 가로주택정비사업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
용현3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146-275번지 일원을 정비하는 공사다. DL이앤씨는 총 공사비 약 856억원으로 지하 5층~지상 38층, 3개 동, 총 3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의 첫 가로주택정비사업인 만큼 e편한세상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최상의 주거철학을 투영해 e편한세상 용현 퍼스트마크를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