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리 기업인 KCC글라스가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 유리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CC글라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Java)의 바탕(Batang) 산업단지 내 유리 생산공장 설립을 의결했다. 설립 예정인 유리 생산공장은 총 49만㎡ (약 14.8만평) 규모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4년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 시 연간 약 43만8000톤의 건축용 판유리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은 KCC글라스가 내수 시장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남아시아 건설시장은 세계 건설시장 대비 약 2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시장성을 나타내면서 이미 많은 국내 관련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KCC글라스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될 건축용 판유리를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공장을 단계적으로 증설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인도네시아 공장은 지난해 KCC글라스 설립 이후 건설되는 첫 해외 생산공장이다. KCC글라스의 글로벌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KCC글라스는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현지의 공장 설립 부지에서 회사 및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명의 인구와 수도 이전 계획 등 건설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새롭게 설립될 인도네시아 공장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