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10월 가을 분양대전 막이 올랐다. 대형 건설사들이 막바지 물량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의 양호한 분양 성적을 연말까지 수도권 외곽 및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2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내달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분양 예정 가구 수는 1만6434세대로 전체 건설사 분양 물량(3만6348세대)의 45%에 해당한다. 절반 가까이의 분양 물량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에게서 나오는 셈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그동안 분양 시기를 조율하던 현장에 대한 공급을 본격화하는 보양새다. 특히 연간 2만 가구 안팎의 분양을 목표로 한 건설사들도 분양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해 2만3000가구의 분양을 목표로 한 롯데건설은 현재까지 1만5174가구를 공급했다. 오는 22일부터 당첨자 계약을 진행할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분양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연말에는 서울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한 1223가구의 규모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2만429가구의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건설도 현재까지 1만6337가구의 공급 실적을 달성했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조성하는 1918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평택역 센트럴시티'을 이달 중으로 공급하고 내달에는 대전시에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분양 등을 예정했다. 대우건설 역시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에 오는 25일에 1172가구 규모의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공급을 예고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만9486가구를 공급하며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1만9000가구의 분양 계획을 잡아놓은 GS건설은 현재까지 1만5000가구 가량을 공급했다. 내달에는 충남 천안시에 1104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를 공급하면서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갈 전망이다. 올해 공급 물량이 다소 낮은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연내 막바지 분양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당초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6구역 재건축을 통해 1097가구로 조성되는 원페를라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뤘다. 대신 기존에 예고한대로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송도역 센트리폴'을 공급하면서 올해 분양 실적을 3545가구로 마무리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올해 분양 세대 수가 1만 가구를 넘어서지 못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요 분양 단지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 3블록(1466가구)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668가구)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566가구)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871가구)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2차(258가구)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635가구) 등으로 총 공급 규모는 5464가구다. 이달에 경기도 오산시에 97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하고 연내 경남 진주에서 261가구의 '힐스테이트 평거센트럴'의 분양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까지 총 4131가구를 공급했다. 오는 25일에는 충남 천안시에 1126가구 규모의 '천안 아이파크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도 분양 호흡을 조절하고 있다. DL이앤씨의 올해 주요 분양 단지는 ▲e편한세상 시티 원당(100가구)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2회차(222가구) ▲e편한세상 번영로 리더스포레(254가구)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221가구)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415가구) ▲그란츠리버파크(407가구) 등으로 소규모 단지 위주의 분양이 많았다. 그러나 4분기에는 최근 공급한 '명덕역 퍼스트마크'(1758가구)에 이어 949가구로 대단지급 규모의 'e편한세상 내포퍼스트드림', 1011가구인 '아크로 베스티뉴' 등의 공급을 준비 중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살피며 분양 시기를 놓고 조율하는 사업장이 많았다. 단순히 공급 실적을 채우자는 목표만 가지고 지방에서 분양을 단행하기는 여전히 리스크가 있지만 마냥 미룰 수 없는 현장도 있다"면서 "목표로 한 분양 물량을 채워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지방은 물론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의 분양 성적이 잘 되길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0대 건설사, 가을 분양대전 '개막'…"서울 이외 지역 흥행 관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내달 분양 예정 전체 물량 절반 가까이

정지수 기자 승인 2024.10.21 16:05 의견 0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10월 가을 분양대전 막이 올랐다. 대형 건설사들이 막바지 물량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의 양호한 분양 성적을 연말까지 수도권 외곽 및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2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내달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분양 예정 가구 수는 1만6434세대로 전체 건설사 분양 물량(3만6348세대)의 45%에 해당한다. 절반 가까이의 분양 물량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에게서 나오는 셈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그동안 분양 시기를 조율하던 현장에 대한 공급을 본격화하는 보양새다. 특히 연간 2만 가구 안팎의 분양을 목표로 한 건설사들도 분양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해 2만3000가구의 분양을 목표로 한 롯데건설은 현재까지 1만5174가구를 공급했다. 오는 22일부터 당첨자 계약을 진행할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분양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연말에는 서울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한 1223가구의 규모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2만429가구의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건설도 현재까지 1만6337가구의 공급 실적을 달성했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조성하는 1918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평택역 센트럴시티'을 이달 중으로 공급하고 내달에는 대전시에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분양 등을 예정했다.

대우건설 역시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에 오는 25일에 1172가구 규모의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공급을 예고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만9486가구를 공급하며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1만9000가구의 분양 계획을 잡아놓은 GS건설은 현재까지 1만5000가구 가량을 공급했다. 내달에는 충남 천안시에 1104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를 공급하면서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갈 전망이다.

올해 공급 물량이 다소 낮은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연내 막바지 분양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당초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6구역 재건축을 통해 1097가구로 조성되는 원페를라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뤘다. 대신 기존에 예고한대로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송도역 센트리폴'을 공급하면서 올해 분양 실적을 3545가구로 마무리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올해 분양 세대 수가 1만 가구를 넘어서지 못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요 분양 단지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 3블록(1466가구)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668가구)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566가구)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871가구)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2차(258가구)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635가구) 등으로 총 공급 규모는 5464가구다. 이달에 경기도 오산시에 97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하고 연내 경남 진주에서 261가구의 '힐스테이트 평거센트럴'의 분양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까지 총 4131가구를 공급했다. 오는 25일에는 충남 천안시에 1126가구 규모의 '천안 아이파크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도 분양 호흡을 조절하고 있다. DL이앤씨의 올해 주요 분양 단지는 ▲e편한세상 시티 원당(100가구)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2회차(222가구) ▲e편한세상 번영로 리더스포레(254가구)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221가구)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415가구) ▲그란츠리버파크(407가구) 등으로 소규모 단지 위주의 분양이 많았다. 그러나 4분기에는 최근 공급한 '명덕역 퍼스트마크'(1758가구)에 이어 949가구로 대단지급 규모의 'e편한세상 내포퍼스트드림', 1011가구인 '아크로 베스티뉴' 등의 공급을 준비 중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살피며 분양 시기를 놓고 조율하는 사업장이 많았다. 단순히 공급 실적을 채우자는 목표만 가지고 지방에서 분양을 단행하기는 여전히 리스크가 있지만 마냥 미룰 수 없는 현장도 있다"면서 "목표로 한 분양 물량을 채워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지방은 물론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의 분양 성적이 잘 되길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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