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메종 한남 조감도(자료=현대건설)
소규모 정비사업에서도 존재감을 보이던 현대건설이 올해 수주목표 3조원을 향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 열린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임시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조합은 작년 11월 공고 이후 진행된 두차례의 입찰이 모두 유찰되자 시공자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7345.4㎡를 대상으로 지하 4층~지상4층, 4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12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입지적 가치를 적극 활용해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인 '디에이치 메종 한남'을 제안했다. 세계 최고 건축미를 자랑하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디자인 콘셉트로, 궁전 북서쪽에 위치한 왕비를 위한 아름다운 별궁 '프티 트리아농'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에 반영했다고 현대건설 측은 설명했다.
같은 날 현대건설은 의정부 금오생활권 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도 수주했다. 2010년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금오생활권 1구역은 이듬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012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후 2018년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거쳐 2019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기존 시공사와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착공 직전 시공 계약을 해지 2년여 간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현대건설은 시공사로 선정됨에 따라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3만2509㎡ 일대를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동 832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재개발할 예정이다.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루센트로'이다.
현대건설은 커튼월룩과 대형 문주 등을 주변 시세를 리딩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시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건축·재개발을 비롯해 리모델링, 가로주택, 소규모 주택재건축 등 정비사업 전 부문에서 견조한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업규모 보단 사업지의 미래 가치와 자사의 주택사업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