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뱅크 홍보물 (사진=카카오뱅크)
GS25에서 시작된 ‘남혐’ 논란이 카카오뱅크로 번졌다. 그간 카카오뱅크가 게시했던 홍보물에서 의심 정황이 포착됐다. 이용자들이 이를 지적했고 일부 누리꾼은 불매운동까지 언급했다. 결국 카카오뱅크는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8일 카카오뱅크는 논란이 됐던 일부 홍보물에 대해 “현재 해당 이미지는 모두 삭제 처리가 됐다”며 “논란을 일으킨 점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디시인사이드, FM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뱅크에서 제작한 홍보물에 부적절한 이미지가 여러 번 사용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된 홍보물은 지난 2019년 제작된 것으로 여성 캐릭터 손 모양이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분노한 누리꾼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의혹이 제기되자 누리꾼들은 “예전부터 사용됐었네”, “타 인터넷은행으로 갈아타야겠다”, “탈퇴하겠다”, “이용하면 안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한발 더 나가 불매운동을 진행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결국 논란이 계속되자 카카오뱅크는 사과를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수 조사를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있는 지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작과 검수 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이전에도 젠더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유사한 논란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된 GS25의 ‘캠핑가자’ 포스터 논란이다. 해당 포스터에 쓰인 소시지와 손 이미지가 이 모습이 남성혐오를 뜻한다는 주장이 나오며 GS25는 남성혐오 의혹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BBQ, 랭킹닭컴 등의 홍보물에서 관련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업체 역시 논란이 된 홍보물을 삭제하고 사과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결국 이러한 논란은 2019년에 제작된 카카오뱅크의 홍보물까지 재소환됐다. 유통가를 뒤흔든 ‘남혐’ 논란이 카카오뱅크 사태로 번지자 금융가에도 ‘남혐’ 논란이 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