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협력업체에 갑질을 가했다는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남혐 논란 포스터로 바람 잘날 없는 GS리테일이 협력업체에 갑질을 가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GS리테일 본사를 찾아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관련한 조사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특별한 언급을 자제했다.
업계에서는 GS25가 협력업체로부터 도시락 등 식품을 자체 상표(PB) 상품으로 납품받으며 불공정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GS리테일 내 식품 연구소 등이 포함됐다. 다만 최근 논란이 불거진 캠핑 이벤트 포스터는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관련 포스터는 협력업체의 업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지난달에도 GS리테일에 시정 명령과 더불어 과징금 54억여원 납부를 부과했다.
GS리테일은 한우를 납품하는 발주장려금 명목으로 모든 업자들로부터 월 매입액의 5%, 총 38억8500만원을 떼어갔다. 이는 납품업체 입장에선 판매수익에 관계없이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다. 대규모 유통업법은 이를 기본장려금으로 보고 금지하고 있다.
■ 남혐 논란 GS25 포스터, 디자이너가 직접 사과
최근 남성 혐오 논란이 제기된 GS25 포스터를 제작과 관련해서는 디자이너를 전면에 내세웠다. 직원에게 떠넘기기 인상이 짙다. 자신이 해당 디자인을 했다고 주장하는 디자이너가 블라인드에 글을 게재했다.
글 게시자는 직장인 앱 블라인드에 글을 올려 특정 사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디자이너는 “저는 아들과 남편이 있는 워킹맘으로 남성 혐오와는 아주 거리가 멀다"며 "어떤 사상을 지지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과 피해를 본 가맹점주, 현장에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영업직, 비슷한 직군으로 오해를 받아 피해를 본 디자이너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디자이너는 소시지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디자이너는 “캠핑 이벤트는 육류가공품이 중심이다 보니 디자인을 할 때 당연히 소시지를 생각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사전 캠핑에서 사용한 소시지 일러스트가 있어 그때 쓴 소시지를 동일하게 제목 위에 얹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손의 이미지가 메갈이나 페미를 뜻하는 표식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독단적인 행동이 더 큰 피해를 가져올까봐 나서지 못했다. 현재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조직문화와 경영진단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억측은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