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 조감도(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현대건설이 완공 시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청라 시티타워' 시공사 선정에 도전장을 내민다. 해외에서 다수의 초고층 건물 사업을 완수한 현대건설이 국내에서 첫 초고층건물 사업에 도전 의지를 내비치자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2일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초고층 건물을 완공한 경험이 없으나 해외에서 다수의 초고층 건물 사업을 마친 경험이 있다"며 "국내 첫 초고층 건물 사업이 될 수 있는 청라 시티타워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청라시티타워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사업자인 청라시티타워(주)에 제출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도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청라시티타워는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3만3000㎡ 부지에 110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를 건설하고 주변부에 복합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청라시티타워의 계획된 높이는 448m에 달하며 완공 시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부산 엘시티를 제치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타워가 된다. 국내서 가장 높은 건물은 롯데건설이 시공한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다.
현대건설은 국내 초고층 건물 시공 경험은 없지만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262m)를 건설했다.
초고층 건물 시공 경험이 있는 대형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청라 지역에서는 빠른 사업 추진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시공사 선정으로 우여곡절이 있었다.
청라시티타워는 포스코건설과 시공계약을 맺었으나 지난해 10월 추가 공사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라섰다. 포스코건설과 시공계약이 해지된 이후 청라시티타워 새 시공사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해 12월 진행된 청라시티타워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는 롯데건설과 한화건설이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막상 참여한 건설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이후 LH와 청라시티타워 측은 건설사 참여를 독려하고 사업 정상화를 위해 공사비 증액방안도 협의 중이다.
청라시티타워 측은 내달 말 현장 설명회를 거쳐 오는 11월에 최종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맡은 공촌1교(현 공촌4교) 조감도
지역 주민들은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외에도 해당 사업에서 그동안 언급이 드물었던 현대건설이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이자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이미 청라국제도시에 공촌1교(현 공촌4교)를 성공적으로 개통하며 청라 주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완공 당시 공촌1교는 국내 최고 경사주탑으로 피사의 사탑을 방불케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해당 교량은 사장교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2 아주경제 건설대상’ SOC부문 종합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