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페24 홈페이지 갈무리)
네이버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솔루션 플랫폼인 '카페24'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쇼핑몰 개설부터 운영까지 종합적인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카페24와 네이버가 만날 경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네이버가 카페24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완료될 경우 네이버는 최대주주로 자리하게 되며 우창균 이사와 이재석 대표가 뒤를 이을 예정이다.
카페24는 이커머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직접 쇼핑몰의 개설부터 마케팅 등 운영방향까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플랫폼이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됐으며 2003년부터 본격적인 솔루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약 20년간 200만에 가까운 고객이 온라인 쇼핑몰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왔다.
지난 2018년에는 유망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인 일명 '테슬라 상장' 국내 1호 기업으로 선정돼 코스닥 시장에 들어왔다. 설립 초반 100억원대를 웃돌던 매출도 매년 오르면서 지난해에는 25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네이버가 계속해서 이커머스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카페24와의 협력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CJ대한통운, 이마트와의 협업 등 네이버가 보인 최근 행보는 이커머스 공룡 그 자체였다. 그만큼 카페24 인수건도 흘러 지나가는 얘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카페24는 중국, 베트남, 일본 등 해외 지역에서 10년 넘게 사업을 진행해 왔다. 네이버가 카페24를 품에 안을 경우 별도의 구축망 없이도 시장 진출이 가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에 문의를 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카페24 주가는 이달에만 40% 넘게 급등했다. 이날 12.5% 상승한 것을 포함해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