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강남권 소규모 정비사업지에서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 내 '더샵' 입지 기반을 다지고 확장성을 키운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 13일 진행된 서울 도곡동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입찰에 참여했다. 중견건설사인 동호개발도 이번 입찰에 참여하면서 경쟁입찰이 이뤄지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였다. 사업 규모는 작지만 확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개포럭키아파트는 지난 1986년에 준공돼 현재 2개동 최고 8층, 128가구 단지로 구성됐다. 정비사업을 통해 지하4층, 공동주택 186가구 규모로 모습을 바꾼다.
개포럭키 아파트 인근에는 개포우성5차아파트와 개포현대4차·개포한신·도곡삼익 등 소규모 사업지가 줄줄이 있다. 개포럭키아파트 수주가 이뤄진다면 주변 단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강남권에서 '더샵'의 세를 불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동호개발과 경쟁입찰이 이뤄졌으나 수주전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세도 좋다. 3년 연속 강남권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1020억 규모의 신반포21차 재개발 사업 경쟁에서 GS건설을 따돌리고 시공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올해는 브랜드를 강점으로 내세워 강남권 정비사업 일감을 따낸 선례도 있다. 지난 5월 한양과 경쟁 입찰 끝에 강남구 대치동 남서울종합시장 시장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대형건설사 프리미엄과 고급화 전략으로 따낸 일감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개포럭키아파트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많이 가졌던 사업지다"라며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