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전반으로 ‘친환경’ ‘상생’에 주력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ESG경영은 차별적이고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업 이미지에도 선순환 되며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사적인 ESG경영 강화 움직임에 따른 계열사들 역시 ESG협의체 신설 등 함께 동참하면서 계열사 모두 ‘A등급’을 받는 등 통일되고 일관된 ESG경영으로 기업 신뢰도 역시 높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남다른 ESG경영 배경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한 그룹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ESG경영 중심’을 강조했다. 이후 현대백화점그룹은 재활용 종이로 만든 백화점 쇼핑백을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가 하면, 최초 ESG전문편집샵 오픈, 최초 그룹 통합 ESG브랜드 론칭 등 ‘선두에 선 ESG경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ESG 전담 조직 꾸려 체계적으로 진행…계열사까지 ‘A등급’ 현대백화점그룹의 ESG경영 활동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ESG 전담 조직을 꾸려 경쟁사에 비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 이미지를 위한 단기간 운영이 아닌 자체 위원회와 협의체를 통해 환경을 비롯한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유통업계 전반에 ESG경영을 둘러싸고 주로 환경에만 치우친 것과는 대비된다. 또한 ESG 관련 인증을 꾸준히 취득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전반에 ESG 전담 조직을 꾸리면서 ‘ESG 추진 협의체’를 신설하고 부사장급 임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 산하에도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현대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도 ESG 전담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에 따르면 2021년 ESG 평가에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중 7개 KCGS 평가 대상 상장 계열사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에버다임·현대바이오랜드가 모두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환경경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계획 수립과 경영활동에 적용, 중소 상인들을 위한 판로지원 활동과 가족친화 제도, 지배구조 규정의 명문화, 이사회 중심 경영과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ESG경영위원회 신설 등 전담조직 구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의 친환경 경영은 장기간 꾸준히 진행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이 개점한 지난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패션그룹(FGI)과 함께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더욱 규모를 확대하면서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범위를 아동에서 여성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제64회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출한 여성·아동 사회공헌 모델이 '공식 의견서'로 채택됐다. 또한 계열사 6곳은 유엔이 친환경 활동을 인증하는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인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인증'을 획득했다. ‘친환경 선도 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그린 서비스’ 확대에 이어 업계 최초 통합 ESG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을 선보였다. 업사이클링(Upcycling, 버려지는 제품을 새로운 가치나 용도를 가진 제품으로 재탄생)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친환경 기업의 판로 확대 지원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그룹 영역이 기존 유통에서 제조기반으로 확대되며 단순 환경보호 활동등 캠페인을 넘어서 각 업의 특성을 살려 친환경성을 살린 기업 활동이 하나의 사업으로 지속 유지될 수 있는 ESG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일환으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부터 100% 재생 용지로 쇼핑백을 만드는 ‘폐자원 수거-소재화-친환경 제품 생산’ 등 독자적인 친환경 제품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제지사 등 전문 협력사와 손잡고 약 6개월간의 연구 끝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 폐지로 만든 고내구성 재생용지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활용해 쇼핑백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쇼핑백을 매년 최소 800만장 이상 생산,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현대백화점에서 사용 되는 모든 쇼핑백은 친환경 쇼핑백으로 대체될 예정이며, 추후 포장지 등 대체가능한 종이류를 모두 재생 용지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강원대 제지공학과 등 자원 재활용 전문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의체를 구축해 향후 재생용지 활용처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소재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장기적인 탄소배출 감소 효과 등을 연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정지선 회장의 ‘친환경·가족 경영’…사상 최대 규모 매출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을 진정성 있게 유지하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성장 동력을 ‘ESG경영’으로 꼽았다. ESG경영을 그룹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는 뜻이다. ‘현대가(家)’ 3세 경영자인 정지선 회장은 ‘도전’과 ‘혁신’의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현대백화점그룹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그룹 내부터 시작한 ‘친환경·가족 경영’이 또 다른 경영 핵심 축이다. 이례적으로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 추진 협의체'를 신설한 부분이나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해 '이사회 내 위원회에 ESG 경영위원회 추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상장사 7곳 ESG 평가 ‘통합 A등급’ 등이 모두 정 회장의 성적표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친환경 가치 창출에 따른 실적 상승 역시 주목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 매출은 9344억원, 영업이익은 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6.8%와 36.7%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57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44억원을 기록해 직전 대비 94.6%나 증가했다. 특히 매출 증가 요인으로 MZ세대 유입 효과에 따른 20~30대 매출 및 고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그 배경에는 지난해 오픈한 ‘더현대 서울’이 있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에 선보인 ‘더현대 서울’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이 같은 선순환 행보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이 올해 '더현대서울' 등 주요 지점의 약진으로 간 실적 전망치를 8~9% 상회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현대백화점에 대해 상반기 백화점 호실적, 하반기 면세점 개선으로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진정성 있는 ESG 활동 강화 노력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주요 원자재인 목재의 폐기량을 줄이는 ‘라이트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한섬은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폐기될 재고 의류를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만드는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L&C는 최근 피티병을 회수해 새로운 피티소재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사업(R-PET)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기존까지 일본 등 해외 수입품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PET 재활용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으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로 편입된 후 신사업 추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새로운 시도를 독려한 정지선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내 주요 회의에서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사회적 기준이 높아진 만큼, 친환경 경영은 미래 세대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직원과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로드맵을 갖추고 우리가 앞장서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해나가자’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정지선 회장의 큰 그림…차별적 ESG경영 펼치는 현대百

그룹 차원에서 전담팀·통합브랜드 등 체계적인 ESG 강화
계열사까지 독자적인 친환경 제품 생산 프로세스 개발

김명신 기자 승인 2022.06.02 13:35 의견 0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전반으로 ‘친환경’ ‘상생’에 주력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ESG경영은 차별적이고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업 이미지에도 선순환 되며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사적인 ESG경영 강화 움직임에 따른 계열사들 역시 ESG협의체 신설 등 함께 동참하면서 계열사 모두 ‘A등급’을 받는 등 통일되고 일관된 ESG경영으로 기업 신뢰도 역시 높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남다른 ESG경영 배경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한 그룹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ESG경영 중심’을 강조했다.

이후 현대백화점그룹은 재활용 종이로 만든 백화점 쇼핑백을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가 하면, 최초 ESG전문편집샵 오픈, 최초 그룹 통합 ESG브랜드 론칭 등 ‘선두에 선 ESG경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ESG 전담 조직 꾸려 체계적으로 진행…계열사까지 ‘A등급’

현대백화점그룹의 ESG경영 활동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ESG 전담 조직을 꾸려 경쟁사에 비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 이미지를 위한 단기간 운영이 아닌 자체 위원회와 협의체를 통해 환경을 비롯한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유통업계 전반에 ESG경영을 둘러싸고 주로 환경에만 치우친 것과는 대비된다. 또한 ESG 관련 인증을 꾸준히 취득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전반에 ESG 전담 조직을 꾸리면서 ‘ESG 추진 협의체’를 신설하고 부사장급 임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 산하에도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현대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도 ESG 전담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에 따르면 2021년 ESG 평가에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중 7개 KCGS 평가 대상 상장 계열사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에버다임·현대바이오랜드가 모두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환경경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계획 수립과 경영활동에 적용, 중소 상인들을 위한 판로지원 활동과 가족친화 제도, 지배구조 규정의 명문화, 이사회 중심 경영과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ESG경영위원회 신설 등 전담조직 구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의 친환경 경영은 장기간 꾸준히 진행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이 개점한 지난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패션그룹(FGI)과 함께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더욱 규모를 확대하면서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범위를 아동에서 여성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제64회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출한 여성·아동 사회공헌 모델이 '공식 의견서'로 채택됐다. 또한 계열사 6곳은 유엔이 친환경 활동을 인증하는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인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인증'을 획득했다.

‘친환경 선도 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그린 서비스’ 확대에 이어 업계 최초 통합 ESG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을 선보였다. 업사이클링(Upcycling, 버려지는 제품을 새로운 가치나 용도를 가진 제품으로 재탄생)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친환경 기업의 판로 확대 지원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그룹 영역이 기존 유통에서 제조기반으로 확대되며 단순 환경보호 활동등 캠페인을 넘어서 각 업의 특성을 살려 친환경성을 살린 기업 활동이 하나의 사업으로 지속 유지될 수 있는 ESG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일환으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부터 100% 재생 용지로 쇼핑백을 만드는 ‘폐자원 수거-소재화-친환경 제품 생산’ 등 독자적인 친환경 제품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제지사 등 전문 협력사와 손잡고 약 6개월간의 연구 끝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 폐지로 만든 고내구성 재생용지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활용해 쇼핑백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쇼핑백을 매년 최소 800만장 이상 생산,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현대백화점에서 사용 되는 모든 쇼핑백은 친환경 쇼핑백으로 대체될 예정이며, 추후 포장지 등 대체가능한 종이류를 모두 재생 용지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강원대 제지공학과 등 자원 재활용 전문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의체를 구축해 향후 재생용지 활용처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소재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장기적인 탄소배출 감소 효과 등을 연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정지선 회장의 ‘친환경·가족 경영’…사상 최대 규모 매출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을 진정성 있게 유지하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성장 동력을 ‘ESG경영’으로 꼽았다. ESG경영을 그룹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는 뜻이다.

‘현대가(家)’ 3세 경영자인 정지선 회장은 ‘도전’과 ‘혁신’의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현대백화점그룹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그룹 내부터 시작한 ‘친환경·가족 경영’이 또 다른 경영 핵심 축이다.

이례적으로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 추진 협의체'를 신설한 부분이나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해 '이사회 내 위원회에 ESG 경영위원회 추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상장사 7곳 ESG 평가 ‘통합 A등급’ 등이 모두 정 회장의 성적표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친환경 가치 창출에 따른 실적 상승 역시 주목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 매출은 9344억원, 영업이익은 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6.8%와 36.7%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57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44억원을 기록해 직전 대비 94.6%나 증가했다.

특히 매출 증가 요인으로 MZ세대 유입 효과에 따른 20~30대 매출 및 고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그 배경에는 지난해 오픈한 ‘더현대 서울’이 있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에 선보인 ‘더현대 서울’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이 같은 선순환 행보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이 올해 '더현대서울' 등 주요 지점의 약진으로 간 실적 전망치를 8~9% 상회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현대백화점에 대해 상반기 백화점 호실적, 하반기 면세점 개선으로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진정성 있는 ESG 활동 강화 노력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주요 원자재인 목재의 폐기량을 줄이는 ‘라이트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한섬은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폐기될 재고 의류를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만드는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L&C는 최근 피티병을 회수해 새로운 피티소재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사업(R-PET)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기존까지 일본 등 해외 수입품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PET 재활용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으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로 편입된 후 신사업 추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새로운 시도를 독려한 정지선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내 주요 회의에서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사회적 기준이 높아진 만큼, 친환경 경영은 미래 세대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직원과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로드맵을 갖추고 우리가 앞장서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해나가자’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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