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등 5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사진=정지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하는 '공공재개발 1호' 사업인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에서 경쟁 입찰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장설명회에 5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3일 흑석2구역 주민대표회의에 따르면 이날 열린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등 5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삼성물산과 2파전을 펼칠 것으로 점쳐졌던 HDC현대산업개발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이 새롭게 문을 두드렸다.
포스코건설 외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는 모두 지난 1월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이다. 다만 지난 4월 19일 마감한 1차 입찰은 삼성물산의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1차 입찰에서 특정 건설사가 단독으로 응찰했으나 이후 이어진 입찰에서 타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근 도시정비사업 양상과는 다르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 추세를 보면 1차 입찰에서 한 건설사의 단독 투찰로 유찰이 나면 2차에서도 1차 입찰 건설사가 그대로 단독으로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라며 "물론 실제 입찰까지는 가야 알겠지만 수주 경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대표회의는 2차 입찰을 앞두고 열린 이번 현장설명회에 5개 대형건설사가 참석하면서 경쟁 입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흑석2구역 주민대표회의 이진식 위원장은 "1차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삼성물산 외에도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며 "특정 건설사에 대한 편향 없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