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직원과 가족, 거제시민 등 5000여명은 지난 14일 오후 5시 20분터 대우조선해양 정문부터 옥포매립지 오션프라자까지 약 4.5km 거리에서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 중단과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기원하는 인간 띠 잇기를 가졌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직원들과 가족, 경남 거제 시민 등 수천명이 거리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하청지회의 파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대우조선해양 등에 따르면 전날 대우조선해양 임직원과 가족, 거제 시민 등 5000여명은 이날 오후 5시경부터 회사 정문에서 옥포매립지 오션프라자까지 서로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들었다.
이들 중 일부가 들고 있는 피켓에는 ‘우리의 일터를 지킵시다’, ‘120명이 10만명의 생계를 막고 있습니다’, ‘일하고 싶습니다. 같이 삽시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의 한 달이 넘는 파업을 중단해달라는 시위다. 하청지회 일부 조합원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Dock, 선박건조장)을 점거하고 있다.
대우조선 측은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 행위를 정부와 경찰이 나서서 막아달라”며 “이로 인해 매일 260억원의 매출이 줄고 있고 고정비 6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같은 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해당 조합원이 점거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면 정부도 적극 교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직접 교섭에 나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독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 조합원은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