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스템임플란트가 설립 초기부터 R&D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향후로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오는 2026년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상반기 R&D 투자비용은 278억원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4995억원) 대비 10.5%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3년 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마곡에 있는 본사와 중앙연구소는 연면적 7만1127㎡(2만1516평), 지하 2층·지상 10층 건물 2개동 규모다. 이 가운데 연구소가 9000평 이다. 임플란트, 바이오, 의료장비 등 치과의료 분야 15개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연구소 9000평 중 실험실만 3000평 규모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산업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것을 대비해 AI,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치과 소프트웨어와 자동화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치과 기술은 임플란트 시술 관련 ‘원가이드’가 있다. 잇몸이 없는 환자를 비롯 어려운 시술이 있을 때 원가이드를 통해 정밀하게 사전 시술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스캔 장비를 이용해 환자 구강 상태를 촬영하고 전용 진단‧분석 프로그램에 해당 데이터를 불러와 시술 전략과 과정을 사전에 그려볼 수 있다.
임플란트 식립 위치가 타공된 반투명장치 탬플릿을 치과용 3D 프린터기로 바로 출력해 환자 구강에 탬플릿을 대고 시술해 정확도와 안전성,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글로벌 기준 누적 20만개 이상 임플란트가 원가이드를 활용해 식립됐다.
밀링머신 ‘OneMill 4x’, ‘OneMill5x’도 디지털덴티스트리 기술 중 하나다. 치과 내에 있는 자체 기공소를 활용하거나 외부 기공소에 보철물 제작을 의뢰할 시 별도 담당 인력이 필요하고 ‘제작 의뢰‧제작‧배송’ 등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그러나 치과에 밀링 머신 장비가 구비돼 있으면 각 환자별 구강 데이터, 진료 기록, 치료 경과 등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맞춤형 보철물’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 수 있다. 밀링머신을 이용할 시 보철물 제작에 12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80분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한 오스템임플란트는 환자 내원, 진단부터 임플란트, 틀니, 교정장치 등 보철물 제작‧셋팅까지 6단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구현할 수 있는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 전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해당 6단계를 1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분야를 뛰어 넘어 치과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오는 2026년 글로벌 1위 임플란트, 2036년 글로벌 1위 치과 기업 도약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해외 신규 법인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미국과 중국 등 대형 법인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주력해 해외 매출 비중을 2036년 8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주력분야인 임플란트 부분 연구개발과 더불어 해외법인의 가파른 실적 성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 1조 달성을 기대한다”며 “이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분야 M&A를 적극 검토해 오는 2026년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비전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