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는 1983년 설립된 40년 전통의 기업이다. 설립 당시에는 화학 사업을 영위했지만, 오랜기간 거치면서 전자부품, 무선충전, 디스플레이 식각, 자율주행 사업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해 화학 및 전자부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무선충전과 자율주행 사업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우선 종속회사 위츠가 영위하는 무선충전 사업은 원래 삼성전기가 영위하던 사업이었는데 2019년에 인수했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되는 NFC안테나, MST안테나 등 수신용과 송신용 무선충전 모듈 및 세트를 개발 및 생산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주로 IT기기(모바일폰, 무선이어폰 등) 중심으로 무선충전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차량용 내부 무선충전 모듈과 전기차 무선충전 시장으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화학사업은 전통적인 공업용 케미칼과 IT 전자재료 케미칼로 구분된다. 공업용 케미칼은 페인트 및 도료에 사용되는 재료이며 국내 페인트업체가 고객사다. IT전자재료 케미칼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중간재로 사용되며 국내 동진쎄미켐과 LG화학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3년에 가장 기대되는 아이템은 PGMEA(Propylene Glycol Methyl Ether Acetate:프로필렌 글리콜 메틸 에테르 아세테이트)의 국산화 성공이다. 이 제품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생산시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PR)의 핵심소재다. 고객사와 함께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산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현재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시설투자도 진행중이다. 관련 매출은 23년 4분기부터 발생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4년부터 시작한 자율주행 사업은 무한한 성장성을 갖고 있지만, 생각보다 속도는 더디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대를 너무 앞선 기술을 보유해서 오히려 정부의 정책과 전방 업체들의 기술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처지다. 정부는 24년에 자율주행 통신 인프라 표준을 C-V2X와 V2X웨이브 중 하나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켐트로닉스는 이미 어떤 통신 기술이 표준을 이룬다 해도 모든 단말기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을 개발 완료한 상태다. 시장이 열리면 본격적으로 제품의 납품을 기대할 수 있다.
당장 가시적 성과는 자율주행 센서 사업이다. 현재 적용된 제품은 국내 완성차 업체향으로 SVM 시스템을 공급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에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 H사로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연구 개발 단계에 있다. 2025년 제품 양산을 기대하고 있다.
2023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6450억원, 영업이익 354억원 수준을 전망한다. 투자의견은 매수이며,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제시한다.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려한 적정 PER은 15배로 산정해서 목표주가를 잡았다.
필자인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투자자산운용사로서 1000개 이상의 기업을 탐방했으며, 한국경제TV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