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자동차 채용홈페이지가 생산직 모집에 사람이 몰려 접속 불가 상태다. (사진=현대자동차 채용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자동차가 2일 기술직(생산직) 신입사원 공고를 낸 가운데 채용 홈페이지가 접속자 폭주로 ‘접속 불가’ 상태가 됐다. 연봉 1억원대 생산직에 사람이 몰렸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생산직 직원을 새로 뽑는다.

이날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지원자 앞에 다수 명의 대기자가 있다”며 “현재 접속자가 많이 대기 중”이라고 뜬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지난해 현대차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올해 400명, 내년 300명 등 오는 2024년까지 총 700명의 생산직 직원을 새로 뽑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생산직 직원을 새로 뽑느다. 2013년 이후 10년 만의 신입 생산직 직원 채용이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성별이나 연령 등을 따지지 않는다. 이날부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 접수를 받고 이달 말에 서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면접 등을 통해 7월에 최종 합격자를 공지한다. 현대차는 “최종 합격자는 이르면 9월, 늦어지면 10월 중에는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생산 현장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 생산직 채용 홈페이지에 사람이 몰린 이유는 평균 연봉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생산직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으로 9600만원이다. 현재는 1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만 60세 정년까지 일할 수 있다. 원하면 1년 더 계약직으로 남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다. 신차 할인 혜택이나 자녀 학비 지원 등 복지 혜택도 매력적이다. 20년 근속자는 해외여행까지 보내주는 제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봉과 복지혜택으로 인해 현대차 생산직 신규 채용에는 사람이 몰렸다. 일각에서는 이번 채용 경쟁률은 지난 2021년 기아 생산직 채용이 500대 1을 기록한 것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8시30분경부터 1500명이 넘는 대기자가 있다고 떴다. 이어 1~2만명 이상 대기자가 있다고 떴고, 오후부터 현재 오후 5시까지 ‘다수 명의 대기자’라고 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