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어머니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들로부터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당했다. 양측을 대리하는 변호인단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 회장은 가사·상속 전문 ‘율촌’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구 회장의 어머니·여동생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에서 최 회장을 변호했던 로고스 소속 변호사를 포함시켰다.
10일 법원 등에 따르면 김 여사와 구 회장의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지난달 28일 서울서부지법에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상속회복청구 소송은 상속받을 권리를 침해받은 상속권자가 제기하는 소송이다.
구 회장의 어머니와 여동생들의 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인단은 케이원챔버 대표변호사인 강일원 변호사가 있다. 강 변호사는 헌법재판관 출신으로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 관련 대한변호사협회 법률 대리인으로 나서기도 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로고스의 배인구·조영욱·성주경 변호사다. 배인구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및 재산 소송에서 최 회장을 대리한 변호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율촌’이다.
율촌은 조세·상속·가사 부문에서 정평이 난 법무법인이다. 구 회장을 대리해 율촌의 강석훈 대표변호사가 나섰다. 강 변호사는 서울남부지법·서울고등법원·대법원 등에서 판사로 재직했다.
또한 대기업 총수나 고액자산 상속세 사건을 전문으로 했던 김근재 변호사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한정후견개시사건을 담당했던 김성우 변호사도 함께한다.
LG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선대회장이 남긴 재산에 대한 상속은 고인 별세 이후 5개월 동안 가족 간의 수차례 협의를 통해 법적으로 완료된 지 4년이 넘었다”며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LG그룹은 “LG가의 전통에 따라 경영권 관련 재산인 ㈜LG 지분 모두 구 대표에게 상속돼야 했다”면서 “하지만 구 대표가 다른 상속인 3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구연경 대표와 구연수씨가 각각 ㈜LG 지분 2.01%(당시 약 3300억원), 0.51%(당시 약 830억원)를 상속받는 데 합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