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왼쪽), 권혁웅 (주)한화 지원부문 사장 (사진=한화)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3일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며 한화그룹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이사진에 합류한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8일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에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 또한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를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권 부회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한화그룹 미래 신사업 발굴 등 회사 내 시너지를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인수팀을 직접 이끌었다.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를 맡아 PMI(인수 후 통합작업)와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이사진에 합류한다. 그는 친환경에너지, 방산, 우주항공 등에서의 역할을 고려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특히 김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결합 시너지를 높여 한화그룹을 ‘그린 에너지 밸류체인 메이저’, ‘국가대표 방산 기업’, ‘해양 솔루션 리더’로 거듭나게 한다는 구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회사명을 변경하는 등 정관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또한 사외이사 5명 선임 건도 결의한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지 P. 부시 Michael Best & Friedrich LLP 파트너,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화그룹은 오는 23일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를 확보해 인수를 최종 마무리한다. 한화그룹은 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과 새로운 경영진 임명 등 인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