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후퇴할 조짐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발목을 잡았다.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됐다.

앞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4.0% 상승하며 예상보다 가파른 추이를 보였다.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월비 0.4%, 전년비 5.3% 올랐다. 이에 5월 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된 부분은 긍정적이나 근원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부분은 연준의 선택을 어렵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15일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해 근원 상품물가는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라며 "또한 주거비가 다시 상승 전환하며 근원 서비스물가 또한 높은 수준에서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근원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부분은 연준의 선택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시장에서도 하반기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 만들어낼 수 있어서다.

실질 임금의 상승 전환도 문제다. 5월 미국의 실질 시간당 임금은 전년대비 0.2% 상승하며 26개월만에 플러스로 반전했다. 전월비로는 0.3% 상승하며 지난 3월 이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김호정 애널리스트는 "근원물가 하락이 더딘 상황과 실질임금의 상승은 연준의 고민을 더 크게 할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추세를 봐야하겠지만 실질 임금의 상승 전환과 가계의 금융상황은 시장에 잔존하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