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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브랜드 가치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 6위, 아시아에선 1위의 수치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현대차와 기아차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17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9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9)' 보고서에서 삼성은 지난해와 같은 6위에 오르면서 8년 연속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브랜드 가치가 2%나 뛰어올랐다. 삼성은 지난해 59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610억 9800만달러(약 72조 3000억원)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한 이유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The Sero)', '비스포크'냉장고 등 제품 혁신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한 5G·AI·IoT·전장 등 미래 선도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고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무엇보다 삼성보다 높은 순위는 모두 미국에 거점을 둔 기업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브랜드 가치 1위는 애플(2342억달러), 2위는 구글(1677억달러), 3위 아마존(1253억달러), 4위 마이크로소프트(1088억달러), 5위 코카콜라(634억달러) 순이다. 삼성전자의 6위에 이어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맥도널드, 디즈니가 뒤를 잇고 있다.
다만 100위 내 순위로 보면 한국 브랜드 가치는 3개사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현대차가 지난해보다 5% 늘어난 141억56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36위, 기아차는 7% 감소한 64억2800만달러로 7계단 하락하며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총 816억8200만달러로 이는 미국과 독일·일본·프랑스에 이어 국가별 브랜드 가치 총액으로 볼 때 5번째로 큰 수치다.
'베스트글로벌브랜드' 보고서에 대해 인터브랜드그룹의 찰스 트리베일 대표는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 시대에 접어들면서 브랜드 간, 산업 간 경계와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현실에 머물면서 기존의 상품·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브랜드가 앞으로 시대를 이끌어나갈 것"이라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