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주요 개발 호재. (자료=더피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에 속도가 붙자 GTX C 라인이 지나는 지역에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C노선 연내 착공 소식에 해당 라인인 의정부에서는 신규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이 전무했던 의정부시는 오는 10월 총 4개 단지, 3400여 가구가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 예정이다. 이는 최근 10년간 의정부시의 연간 평균 공급물량(3800가구)인 9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가 의정부역 앞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하면서 물량 비중의 40% 가량을 차지했다. 해당 단지는 총 140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165㎡ 등의 중형,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도 금오동에서 각각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각 건설사들이 의정부시에서 분양 고삐를 죄는 배경에는 GTX C 노선 연내 착공 효과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난달 22일 정부는 GTX C 노선의 주관사인 현대건설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C노선은 양주 덕정을 시작으로 의정부를 거쳐, 서울 강남(삼성)을 지나 인덕원, 군포, 수원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현재 의정부에서 강남권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됐던 시간이 20분 안팎으로 크게 단축된다. 강북권 위주의 생활권이 강남권까지 확장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GTX C 노선 인근 미군 공여지 가운데 하나인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그동안에도 의정부 곳곳에서 개발사업들이 진행돼 왔었지만 숙원사업으로 꼽힐 만한 GTX, 미군 공여지 개발 사업들이 속도가 붙으며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 강북, 도심 위주로 제한적이던 생활 반경이 강남권까지 확대될 수 있게 돼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