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모나크' 대표 이미지. (자료=웹젠)
웹젠이 잇따른 신작 러시로 실적 반등에 기지개를 켠다. MMORPG와 서브컬처 등 국내 게임 시장 트렌드에 맞춘 장르들을 쏟아내는 가운데 웹젠의 대표 IP(지적재산권)인 '뮤'를 활용한 신작이 선전하고 있다.
30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웹젠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뮤 모나크'가 전날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기준 5위를 차지했다. 이날 실시간 순위에서도 '뮤 모나크'는 6위를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뮤 모나크'는 지난 19일 출시 이후 꾸준한 순위 상승 끝에 최상위권까지 도달했다. 과포화 상태로 꼽히는 MMORPG 모바일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순위가 올랐다.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 잡혔던 지난 22일 63위로 시작해 매일 매출 순위를 경신하더니 26일에 10위권에 안착한 뒤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은 웹젠의 확실한 실적 반등 카드로 꼽힌다. 지난 2015년 '뮤 온라인'의 첫 모바일 버전 신작 '뮤 오리진'을 출시하면서 웹젠은 그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매출액(2422억원)을 기록했다.
웹젠은 '뮤 오리진'의 흥행으로 이후 2017년 '뮤 온라인'의 후속작 '뮤 레전드' 출시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웹젠은 PC 신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2017년 매출이 1600억원으로 외형이 줄어들었으나 2018년 다시 모바일 신작 '뮤 오리진2'를 선보이면서 2100억원 수준까지 매출을 회복했다.
이후 '뮤 아크엔젤' 시리즈와 함께 'R2' 등 기존 라이브 서비스 작품이 선전하면서 2020년에는 2941억원대의 매출로 3000억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그러나 코로나19와 함께 신작 개발 지연 등으로 마땅한 실적 견인 카드를 내세우지 못했고 지난해 매출액은 2421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웹젠은 올해도 상반기까지 눈에 띄는 신작을 내놓지 못해 실적 반등에 애를 먹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853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가량 줄었다. 하반기 선보인 '뮤 모나크'의 최근 흥행세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더불어 웹젠은 '뮤 모나크' 외에 서브컬처 장르의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마스터 오브 가든'을 지난 26일 선보였으며 턴제 전략 RPG '르모어'도 오는 31일 얼리액세스를 예고했다. 또 내달 열리는 '지스타 2023'에도 참가해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찍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뮤 IP는 웹젠의 위기 순간마다 등판해 실적을 견인한 카드"라며 "중국 시장에서도 이미 흥행 전력이 있어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