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부동산R114) 4분기에 분양 시장에 물량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10월 일부 물량 이월 영향 등으로 이달에만 전국에 4.4만 가구 공급이 계획됐다.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금리와 경기 부진 등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어 사업지 별 셈법은 복잡해질 전망이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수도권 2만5520가구 ▲지방 1만848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시도별 11월 분양계획 물량은 ▲경기 1만6627가구 ▲인천 5326가구 ▲서울 3567가구 ▲부산 3472가구 ▲광주 3214가구 순으로 수도권 물량이 지방에 비해 많다. 서울 주요 대형 단지로는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와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등이 꼽힌다. 또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 도봉구 도봉동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299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남구 문현동 등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주에서는 북구 운암동 운암3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3214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반면 대구, 세종, 경남, 전남, 제주 등 5개 지역은 11월 분양계획 물량이 없다. 추첨제 확대와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진입 문턱이 낮아진 분양 시장에 분양가 인상 우려까지 겹치면서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분양가와 시중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수요의 선별청약 양상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R114의 설명이다. 부동산R114는 올해 하반기 들어 10월 23일까지 6억원 이하로 분양된 일반공급 가구 비중은 58.0%로, 상반기 74.2% 대비 16.2%p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6억원 초과 구간의 비중은 늘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약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며 청약 흥행 여부는 향후 공급량 증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 막판 러시…11월 전국에 4.4만 가구 공급 쏟아진다

정지수 기자 승인 2023.10.30 14:54 의견 0
(자료=부동산R114)

4분기에 분양 시장에 물량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10월 일부 물량 이월 영향 등으로 이달에만 전국에 4.4만 가구 공급이 계획됐다.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금리와 경기 부진 등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어 사업지 별 셈법은 복잡해질 전망이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수도권 2만5520가구 ▲지방 1만848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시도별 11월 분양계획 물량은 ▲경기 1만6627가구 ▲인천 5326가구 ▲서울 3567가구 ▲부산 3472가구 ▲광주 3214가구 순으로 수도권 물량이 지방에 비해 많다.

서울 주요 대형 단지로는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와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등이 꼽힌다. 또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 도봉구 도봉동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299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남구 문현동 등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주에서는 북구 운암동 운암3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3214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반면 대구, 세종, 경남, 전남, 제주 등 5개 지역은 11월 분양계획 물량이 없다.

추첨제 확대와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진입 문턱이 낮아진 분양 시장에 분양가 인상 우려까지 겹치면서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분양가와 시중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수요의 선별청약 양상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R114의 설명이다.

부동산R114는 올해 하반기 들어 10월 23일까지 6억원 이하로 분양된 일반공급 가구 비중은 58.0%로, 상반기 74.2% 대비 16.2%p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6억원 초과 구간의 비중은 늘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약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며 청약 흥행 여부는 향후 공급량 증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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