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일봉차트(키움증권 HTS 캡처)
대형 보험주의 주가 낙폭이 과도해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리서치센터의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3일 "전반적으로 전일 보험주 주가 하락은 다소 과하다는 판단"이라며 "과도한 주가 조정은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없더라도 현재 금리수준이 지속될 경우 보험주를 부정적 관점에서 바라볼 이유는 없다고 봤다.
전일 국내 주요 대형 보험주(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코리안리,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의 주가는 2.5%~7.9%의 낙폭을 보이며 대거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며 대부분 떨어졌다.
설 애널리스트는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을 꼽았다. 미 연준은 지난 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2회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이 비둘기적으로 해석함에 따라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한 단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4분기 국채 발행 계획이 우려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인 점 또한 이러한 시각에 힘을 보탰다.
설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 보험주가 방어주 관점에서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Outperform) 해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차익 실현 관점도 일부 있을 수 있다"며 "구조적으로 자산보다 부채 듀레이션이 긴 보험주 특성상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짚었다.
다만 "IFRS17과 함께 도입된 IFRS9으로 과거와 달리 투자자산 내 FVPL금융자산 비중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금리가 안정화되는 국면에 평가손익 개선을 통해 투자손익 측면의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양한 관점에서 보험사 손익구조를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