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대표가 지난 9월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GSMA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KT) KT가 3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인건비 등의 사유라고 KT는 밝혔다. 기업 서비스 사업에서도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이상 줄었다. ■ 3분기 영업익 28.9% 감소…전망치보다 14.2%p 하회 KT는 올 3분기 매출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조6748억원, 388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더 감소했다. KT의 3분기 별도 매출은 4조6730억원, 영업이익은 1935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40.2%나 감소했다. 매출은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KT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임금·단체협상 3분기 조기 타결과 콘텐츠 소싱 비용 평활화 영향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엔 4분기에 반영됐던 것을 감안하면 연결 및 별도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라고 덧붙였다. ■ 순증 가입자수 전년비 32.4% 줄어…스카이라이프·콘텐츠자회사 매출도 감소 무선 사업 매출은 국내외 여행객 증가로 인해 로밍사업 매출이 늘고, 알뜰폰 사업 성장으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0%로 951만명이다. 하지만 무선 서비스 순증 가입자는 28만3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32.4% 줄었다. 신규 가입자가 지난해보다 17.4% 늘어난 115만5000명이었다. 반면, 해지자가 87만2000명이나 되면서 지난해보다 54.1% 증가했다. KT 무선서비스 가입자 표. 순증 가입자가 지난해 대비 32.4% 감소했다. (자료=KT) 유선 사업은 프리미엄 가입자가 확대되며 지난해 대비 1.8% 증가했다. 인터넷 사업도 기가인터넷 비중이 68%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3.2%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주문형비디오(VOD) 결합요금 등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늘며 매출이 지난해 대비 3.9% 늘었다. 그러나 스카이라이프와 콘텐츠 자회사의 매출은 2605억원, 290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지난해보다 2.8%, 3.6% 감소했다. KT 관계자는 “KT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TV는 오리지널 드라마 4편과 오리지널 예능 3편을 제작, 편성했다”면서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B2B, 기업 DX사업 매출 소폭 증가…‘AI·신사업’ 매출, 대폭 줄어 KT는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존에 수주한 Enterprise DX(디지털 전환)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부동산 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지난해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I와 신사업 분야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이상 감소했다. KT는 “DX 사업은 국방광대역통합망(M-BcN), 국방통합데이터센터 구축 등 국내외 DX 전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B2B(기업간 거래) 수주 규모는 연간 3조원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AI/신사업’ 분야 매출은 10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9%나 감소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서비스 부문은 35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3% 줄었다. KT 별도기준 기업서비스 매출 현황 표. AI/신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11.9% 감소했다. (자료=KT) 주요 그룹사 중 BC카드는 매출이 1.2% 늘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대와 호텔사업 호조로 지난해 대비 매출이 30.3% 증가했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수주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성장으로 지난해 대비 34.5% 늘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는 경영 안정화 속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의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KT, 매출 늘었어도 이익 29%↓...인건비·콘텐츠 비용 탓

3분기 영업익 3219억·전년비 29%↓…"임단협 조기 타결·콘텐츠 소싱비 평활화 영향"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1.07 15:25 의견 0
KT 김영섭 대표가 지난 9월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GSMA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KT)


KT가 3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인건비 등의 사유라고 KT는 밝혔다. 기업 서비스 사업에서도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이상 줄었다.

■ 3분기 영업익 28.9% 감소…전망치보다 14.2%p 하회

KT는 올 3분기 매출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조6748억원, 388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더 감소했다.

KT의 3분기 별도 매출은 4조6730억원, 영업이익은 1935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40.2%나 감소했다. 매출은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KT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임금·단체협상 3분기 조기 타결과 콘텐츠 소싱 비용 평활화 영향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엔 4분기에 반영됐던 것을 감안하면 연결 및 별도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라고 덧붙였다.

■ 순증 가입자수 전년비 32.4% 줄어…스카이라이프·콘텐츠자회사 매출도 감소

무선 사업 매출은 국내외 여행객 증가로 인해 로밍사업 매출이 늘고, 알뜰폰 사업 성장으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0%로 951만명이다.

하지만 무선 서비스 순증 가입자는 28만3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32.4% 줄었다. 신규 가입자가 지난해보다 17.4% 늘어난 115만5000명이었다. 반면, 해지자가 87만2000명이나 되면서 지난해보다 54.1% 증가했다.

KT 무선서비스 가입자 표. 순증 가입자가 지난해 대비 32.4% 감소했다. (자료=KT)

유선 사업은 프리미엄 가입자가 확대되며 지난해 대비 1.8% 증가했다. 인터넷 사업도 기가인터넷 비중이 68%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3.2%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주문형비디오(VOD) 결합요금 등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늘며 매출이 지난해 대비 3.9% 늘었다.

그러나 스카이라이프와 콘텐츠 자회사의 매출은 2605억원, 290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지난해보다 2.8%, 3.6% 감소했다.

KT 관계자는 “KT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TV는 오리지널 드라마 4편과 오리지널 예능 3편을 제작, 편성했다”면서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B2B, 기업 DX사업 매출 소폭 증가…‘AI·신사업’ 매출, 대폭 줄어

KT는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존에 수주한 Enterprise DX(디지털 전환)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부동산 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지난해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I와 신사업 분야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이상 감소했다.

KT는 “DX 사업은 국방광대역통합망(M-BcN), 국방통합데이터센터 구축 등 국내외 DX 전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B2B(기업간 거래) 수주 규모는 연간 3조원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AI/신사업’ 분야 매출은 10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9%나 감소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서비스 부문은 35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3% 줄었다.

KT 별도기준 기업서비스 매출 현황 표. AI/신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11.9% 감소했다. (자료=KT)

주요 그룹사 중 BC카드는 매출이 1.2% 늘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대와 호텔사업 호조로 지난해 대비 매출이 30.3% 증가했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수주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성장으로 지난해 대비 34.5% 늘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는 경영 안정화 속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의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