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안산주공6단지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창사 이래 최다 수주 기록을 썼다. 이에 현대건설과 치열하게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왕좌 윤곽은 연말에나 드러날 전망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4조6038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4조 클럽 진입과 함께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인 4조5892억원도 넘어섰다. 한성희 사장은 지난 2020년 취임 첫해 2조7456억원의 수주를 거둔 뒤 이듬해 4조21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4조5892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지난 23일 한국토지신탁과 무궁화신탁이 시행을 맡은 경기 안산시 안산중앙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의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의 정비사업 수주를 마무리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연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지는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3746억원)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리모델링(2446억원) ▲신당제8구역 재개발(3746억원)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3889억원) ▲대전 도마·변동2구역 재개발(1639억원) ▲평촌 롯데3차 아파트 리모델링(2517억원) ▲평촌 현대4차 아파트 리모델링(2623억원) ▲송파 거여4단지 리모델링사업(2538억원) ▲부천 상동 한아름 현대아파트 리모델링(5491억원)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1959억원) ▲광진구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1276억원) ▲경기도 시흥 목감2 재개발(2553억원) ▲강북 3구역 재개발(3713억원) ▲성북2구역 재개발(1485억원) ▲광주 양동 3구역 재개발(3537억원) ▲안산주공6단지 재건축(2830억원) 등 총 16곳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안산주공6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건설사 타이틀의 주인공도 안갯속이다. 4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에 오른 현대건설도 포스코이앤씨와 유사한 규모의 수주액 확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3조7613억원의 신규 수주를 올리고 있으나 지난 16일 부산 초량2구역 재개발사업(7000억원 규모)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의 지분율이 8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600억원 가량이 본계약 체결시 수주액에 더해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오는 30일 수의계약이 유력한 경기 공작부영 리모델링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상돼 2700억원 가량의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포스코이앤씨가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전체적으로 주도했으나 연말이 다가올 수록 현대건설도 그동안 다소 일정이 밀렸던 사업장을 확보하고 있어 수주 1위 자리는 연말까지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