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며 안양LS타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주저하는 준마보다 꾸준히 가는 둔마가 낫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안양LS타워에서 시무식을 갖고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인용해 이처럼 신년사를 밝혔다. 그는 “아무리 빠른 말이라도 머뭇거리는 말 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히 달리는 말이 낫다”고 강조했다. LS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2년 연속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전 세계적 경기침체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계열사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진출한 2차전지,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신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그룹의 실적이 전년도에 이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2년 연속 달성했다”며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LS일렉트릭이 국내외 전력기기 수요 급증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LS전선의 해저케이블, LS엠트론의 트랙터, E1의 해외사업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그룹의 미래 성장을 주도할 2차전지 소재 사업, 전기차 충전 솔루션 진출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페리어 에식스의 Pre-IPO, LS머트리얼즈 상장 등도 착실히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전 세계가 고금리에 시달리고 투자와 소비가 모두 위축되는 등 경제 전반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ESG 경영에 대한 요구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이에 그는 지난해 선포한 ‘비전 2030’을 이루기 위한 강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주변의 변화에 휘둘리지 말고 ‘미래를 확신하는 긍정적 생각과 강한 실행력’을 갖고 목표에 집중하자”고 역설했다. 이에 구 회장은 3가지 중점 추진 사항을 당부했다. 첫째는 기본인 제조 안정화와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다. 이를 위해 생산설비, 인력, 투자, 유지보수 등 제조요소 전반에 대한 면밀한 재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유지하고, 시스템에 기반한 자동화 구축을 주문했다. 둘째는 미래의 신사업과 신시장 개척을 선도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가 되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비전 2030의 핵심이 ‘탄소 배출 없는 전력’ 분야이고,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실행력으로 성과를 창출할 창의적인 인재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기회가 있는 신시장을 개척할 도전적인 인재도 필요하다고 했다. 셋째로 LS파트너십을 들었다. 그는 “전 세계 고객들의 기대와 우리가 제공할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지구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 회장은 “비록 전 세계가 혼돈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지만, 우리는 명확한 비전을 향해 묵묵히 우리의 과제를 실행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LS가 얼마나 강건한 기업인지를 우리 스스로 재확인하고 세계에 보여주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되자”고 했다.

“꾸준히 가는 둔마가 낫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새해 강한 실행력 주문

2024년 신년사 사마천 사기 인용 “꾸준히 달려야”…배·전·반 신사업 실행력도 강조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1.02 15:21 의견 0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며 안양LS타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주저하는 준마보다 꾸준히 가는 둔마가 낫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안양LS타워에서 시무식을 갖고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인용해 이처럼 신년사를 밝혔다. 그는 “아무리 빠른 말이라도 머뭇거리는 말 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히 달리는 말이 낫다”고 강조했다.

LS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2년 연속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전 세계적 경기침체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계열사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진출한 2차전지,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신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그룹의 실적이 전년도에 이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2년 연속 달성했다”며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LS일렉트릭이 국내외 전력기기 수요 급증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LS전선의 해저케이블, LS엠트론의 트랙터, E1의 해외사업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그룹의 미래 성장을 주도할 2차전지 소재 사업, 전기차 충전 솔루션 진출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페리어 에식스의 Pre-IPO, LS머트리얼즈 상장 등도 착실히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전 세계가 고금리에 시달리고 투자와 소비가 모두 위축되는 등 경제 전반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ESG 경영에 대한 요구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이에 그는 지난해 선포한 ‘비전 2030’을 이루기 위한 강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주변의 변화에 휘둘리지 말고 ‘미래를 확신하는 긍정적 생각과 강한 실행력’을 갖고 목표에 집중하자”고 역설했다.

이에 구 회장은 3가지 중점 추진 사항을 당부했다. 첫째는 기본인 제조 안정화와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다. 이를 위해 생산설비, 인력, 투자, 유지보수 등 제조요소 전반에 대한 면밀한 재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유지하고, 시스템에 기반한 자동화 구축을 주문했다.

둘째는 미래의 신사업과 신시장 개척을 선도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가 되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비전 2030의 핵심이 ‘탄소 배출 없는 전력’ 분야이고,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실행력으로 성과를 창출할 창의적인 인재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기회가 있는 신시장을 개척할 도전적인 인재도 필요하다고 했다.

셋째로 LS파트너십을 들었다. 그는 “전 세계 고객들의 기대와 우리가 제공할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지구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 회장은 “비록 전 세계가 혼돈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지만, 우리는 명확한 비전을 향해 묵묵히 우리의 과제를 실행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LS가 얼마나 강건한 기업인지를 우리 스스로 재확인하고 세계에 보여주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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