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여인숙과 호텔이라는 숙박소를 통해 사람냄새를 풍기는 드라마가 나온다. MBC 새 주말드라마 ‘두 번은 없다’다. 남편을 잃고 피붙이 없는 서울에서 아이와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금박하(박세완 분)를 중심으로 여인숙에 모인 투숙객들의 유쾌한 도전기를 그린다.
‘두 번은 없다’는 서울 한복판의 오래된 ‘낙원여인숙’에 모여든 투숙객들이 ‘인생에 두 번은 없다’를 외치며 실패와 상처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유쾌하고 통쾌한 도전을 담는다. 각자의 사연을 지니고 낙원여인숙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부대끼고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따뜻한 가족애를 그려내겠다는 각오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는 MBC ‘두 번은 없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세완, 곽동연, 오지호, 예지원, 박아인, 송원석 등 신구조화를 이룬 배우들과 최원석 PD는 따뜻한 이야기를 즐겁게 꾸며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원석 PD는 “재미있는 드라마다. 시놉시스를 처음 봤을 때 낙원여인숙이라는 특별한 공간, 그 안의 개성만점 캐릭터가 모여서 짠하고 유쾌하고 진실을 찾아가는 여러 이야기들이 모여있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 70대부터 20대까지 전연령 캐릭터들이 각자 이야기를 가지고 씨줄 날줄 묶어서 드라마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출로써 드라마를 열심히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시청자들에게 2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시청자 사랑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드라마는 20대부터 70대까지의 극중 인물들을 통해 공감과 힐링을 전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박세완이 있다. 명랑하고 발랄한 학생 역할을 맡아온 박세완은 남편이 죽고 아이와 힘겹게 살아가는 ‘20대 애엄마’ 금박하로 나온다. 또 부산출신임에도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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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완은 “사투리를 가장 걱정했다. 그 지역 사람이 아닌데 사투리로 잘 끌고 갈 수 있을지 걱정해서, 사투리 과외를 계속 받았다. 또 친구의 지인에게 부탁해 대화도 하고, 녹음해서 음악처럼 계속 듣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 특유의 느린 억양이 조금씩 나왔다. 또 곽동연이 충청도 출신이라서 조금씩 코치해주면서 열심히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것보다 진통 연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안 나왔다. 그래서 주변에 많이 물어봤다. 열무로 나오는 아기가 목을 못 가눌 정도일 때 만났다. 내가 안으면 우니까 미안했는데, 몇 번 본 뒤엔 나를 알아보고 웃어주더라. 그땐 ‘이게 엄마의 마음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휴대전화에도 열무 사진이 많다. 요즘은 쉬는 시간마다 놀고 아이와 유대감을 키우려고 한다. 학생 역할을 많이 했는데 아이 엄마 역할은 처음이다. 이 역할 이후 학생 역할은 못 한다고 생각하면 섭섭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은 없다’는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여인숙과 다달이 월세를 받는 달방이라는 소재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누군가에겐 낯설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옛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코드가 안방극장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예지원은 “낙원여인숙은 옛날에 집에서 느꼈던 북적북적하고 수다스러운 가족의 향수가 느껴진다. 시청자분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힐링도 하고 충전도 하고 있다. 이런 에너지를 시청자분들에게 고스란히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 매 작품마다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 구현숙 작가와 ‘소원을 말해봐’, ‘오자룡이 간다’ 등 밝고 따뜻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세련된 감각으로 연출한 최원석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2일 오후 9시 5분에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