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자구책을 내놓는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태영건설이 무사히 워크하웃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구 계획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890억원을 이날 추가로 투입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로써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난달 28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2062억원(세금 제외)을 확보하고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달 7일까지도 659억원만 지급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나머지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은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가했다. 비판에도 불구하고 윤석민 회장은 오히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지난 5일 티와이홀딩스 신종자본증권매입에 사용했다. 이후 대통령실까지 "대주주의 자구노력이 있어야 워크아웃을 추진할 수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아닌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이날 태영그룹이 약속을 이행하면서 한시름을 덜게 됐다.
태영그룹은 향후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과 에코비트 매각, 그리고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을 통해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나머지 자구계획에 대해서도 성실 이행을 재확인하였다.
티와이홀딩스는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도 빠른 시일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속히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열리는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결정된다. 금액 기준 채권단의 75%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