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짓고 제대로 채무를 상환할 기회를 주면 임직원 모두가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3일 진행된 태영건설 워크아웃 채권단 설명회에 아들인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과 함께 참석해 "워크아웃 승인 없이는 태영을 되살리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창업회장은 태영건설의 수주 잔고와 이에 따른 매출 창출 능력 및 수익률을 강조하면서 충분히 저력이 있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태영건설의 수주잔고는 12조원 가량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 수준은 2조 5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매출은 2조3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확실시 된다.
윤 창업회장은 최근 일부 보도를 통해 전해진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9조원이 아닌 2조5000억원 정도라고도 해명했다.
윤 창업회장은 "태영은 지난 몇 년간 PF 사업을 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가능성을 증명했다"면서 "이런 가능성을 과신한 나머지 자기관리에 소홀한 탓에 뼈아픈 부도 위기를 몰고 왔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의 실책"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영그룹은 이번 설명회에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400여 곳의 채권단을 대상으로 태영건설 자구안을 발표한다. 종합환경기업인 에코비트와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등을 매각하는 방안과 대주주 사재출연, 기타 지분 담보 등을 자구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