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2년12월6일(현지시간) 삼성물산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날(6일) UAE와 동남아를 향해 출장길에 올랐다. 앞서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 경영권 부당 승계 의혹’ 형사재판 1심에서 19개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받고 다음 날이다.
그간 재판 출석으로 인해 해외 출장도 쉽지 않았다. 1심 무죄 선고를 받자마다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이다. 그간 사법 리스크로 인해 발목이 잡혔던 글로벌 경영 활동에 매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UAE 수도인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설 연휴를 활용해 중동과 말레이시아 등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명절이 되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사업 점검에 나서곤 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미팅을 하기도 했다. 재판 기간에도 설과 추석 등 법원 휴정 기간을 활용해 해외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삼성물산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 현장과 이집트 삼성전자 TV 생산공장과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방문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중동과 지난 2022년 중남미 등 명절마다 해외 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하는 일정을 보냈다”며 “이번에도 설 명절 기간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고생하는 직원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