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옥 전경.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발주물량을 쏟아낸다.
LH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1조원의 공사·용역을 신규 발주한다고 28일 밝혔다.
연간 LH 발주물량은 평균 10조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건설경기 활성화 및 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수립됐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5만호 착공목표 달성을 위해 주택사업공사(건축 및 후속공종) 발주물량은 13조 원으로 전년 실적 대비 4.3배 증가했다.
LH의 유형별 발주계획은 공사 부문 16조원, 용역은 1.1조원이다. 주요 공사 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10조원(76건) ▲간이형종합심사제 2조원(96건) ▲적격심사제 2.7조 원(760건) 등이다.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4000억원(76건) ▲적격심사 4000억원(458건) 등이다.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공사 및 용역 발주물량은 지난해 대비 약 7조 원이 증가했다.
공사 공종별로는 ▲건축공사 11조원(273건) ▲토목공사 1.5조원(56건) ▲전기·통신·소방공사 2조 원(442건) ▲조경공사 5000억원(56건) ▲기타공사 1조원(118건) 등이다.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73%를 차지한다.
LH 2024년 공사·용역 발주 계획. (자료=LH)
용역 부문은 설계·감리, 사업타당성조사 등 기술용역이 7000억원(468건), 그 외 일반용역이 3000억원(248건)이다.
LH는 이번 발표한 발주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해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심이 높은 주요 아파트 대형공사 발주일정은 월별·분기별로 면밀히 관리하고 하반기 이전에 주요 공사일정을 업데이트해 재공지하는 등 건설업체들의 입찰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LH 이한준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공급 감소와 건설 경기 침체로 2~3년 이후 전·월세 및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건설경기 회복뿐만 아니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발주물량을 편성한 만큼, 속도감 있게 계획을 집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