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CK) 국내 최고 인기 e스포츠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지속적인 디도스 공격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경기 중단과 비공개 녹화 중계가 반복되면서 리그 운영 자체가 파행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LCK는 “계속되는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이번 주 잔여 경기부터 비공개 녹화 방송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2월 29일과 3월 1일 경기 티켓은 모두 환불되며, 추후 공지 전까지 당분간 LCK 경기 티켓 판매는 중단된다. LCK 측은 “리그 현장에 팬분들을 다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2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T1-피어엑스 경기는 디도스 공격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1세트는 무려 5번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퍼즈 끝에 가까스로 마무리됐으며, 2-3세트는 결국 연기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1세트 4번째 퍼즈 이후 공지를 통해 2세트 연기를 발표했다. 팀과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퍼즈가 걸리더라도 1세트는 완료하기로 했으며, 2세트는 추후 일정을 잡아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결국 이날 롤파크를 찾은 현장 관람객들은 경기 1세트만 본 상태에서 모두 귀가해야 했다. 티켓은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졌다. (사진=LCK 공식 인스타그램) LCK 리그에 디도스 공격이 시작된 것은 지난 25일 디플러스 기아 대 DRX 경기부터다. 당시 양 팀 선수들은 게임 끊김 현상 때문에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고, 무려 7시간 가까이 경기 중단과 재개가 반복된 이후에 마무리됐다. 같은날 예정돼 있던 광동 프릭스와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는 취소했다가 이튿날 비공개 경기후 녹화 중계됐다. 라이엇게임즈는 28일 경기 시작 전 “디도스 공격 관련 방벽 강화 및 프로토콜을 마련했다”고 공지했으나, 이날도 디도스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은 퍼즈가 걸릴 때마다 객석에서 탄식을 쏟아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경기 중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e스포츠 팬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28일 경기는 1세트 이후 현장 관람객이 모두 떠난 가운데 비공개 녹화로 2세트 경기가 진행됐다. T1이 2세트도 승리를 가져가, 10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녹화 방송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T1 ‘페이커’ 이상혁은 “저는 이런 경기를 여러 번 겪어봐서 괜찮지만, 팬들이 경기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LCK, 디도스 공격에 파행…“티켓 판매 중단” 초유의 사태

25일 경기 이어 28일 T1 경기도 중단 및 티켓 환불 이어져

백민재 기자 승인 2024.02.29 09:23 의견 0
(사진=LCK)

국내 최고 인기 e스포츠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지속적인 디도스 공격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경기 중단과 비공개 녹화 중계가 반복되면서 리그 운영 자체가 파행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LCK는 “계속되는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이번 주 잔여 경기부터 비공개 녹화 방송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2월 29일과 3월 1일 경기 티켓은 모두 환불되며, 추후 공지 전까지 당분간 LCK 경기 티켓 판매는 중단된다.

LCK 측은 “리그 현장에 팬분들을 다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2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T1-피어엑스 경기는 디도스 공격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1세트는 무려 5번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퍼즈 끝에 가까스로 마무리됐으며, 2-3세트는 결국 연기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1세트 4번째 퍼즈 이후 공지를 통해 2세트 연기를 발표했다. 팀과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퍼즈가 걸리더라도 1세트는 완료하기로 했으며, 2세트는 추후 일정을 잡아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결국 이날 롤파크를 찾은 현장 관람객들은 경기 1세트만 본 상태에서 모두 귀가해야 했다. 티켓은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졌다.

(사진=LCK 공식 인스타그램)

LCK 리그에 디도스 공격이 시작된 것은 지난 25일 디플러스 기아 대 DRX 경기부터다. 당시 양 팀 선수들은 게임 끊김 현상 때문에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고, 무려 7시간 가까이 경기 중단과 재개가 반복된 이후에 마무리됐다. 같은날 예정돼 있던 광동 프릭스와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는 취소했다가 이튿날 비공개 경기후 녹화 중계됐다.

라이엇게임즈는 28일 경기 시작 전 “디도스 공격 관련 방벽 강화 및 프로토콜을 마련했다”고 공지했으나, 이날도 디도스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은 퍼즈가 걸릴 때마다 객석에서 탄식을 쏟아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경기 중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e스포츠 팬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28일 경기는 1세트 이후 현장 관람객이 모두 떠난 가운데 비공개 녹화로 2세트 경기가 진행됐다. T1이 2세트도 승리를 가져가, 10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녹화 방송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T1 ‘페이커’ 이상혁은 “저는 이런 경기를 여러 번 겪어봐서 괜찮지만, 팬들이 경기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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