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메이드플레이)
“애니팡 게임 하는 아르바이트 모집. 일당 1000만원.”
게임사 위메이드플레이(대표 이호대)가 지난달 모집한 이색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에 행운의 주인공이 뽑혔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서비스 4주년을 맞은 모바일 퍼즐게임 ‘애니팡4’를 플레이하고 소감을 작성하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지난달 모집했다. 하루 동안 경기도 성남 위메이드플레이 사옥에 출근해 게임 테스트에 참여하는 일로, 참여 유저에게는 일당 1000만원을 내걸었다.
수많은 지원자들 중 행운의 주인공은 ‘애니팡 전도사’로 자신을 소개한 29살, 이민주 씨가 선정됐다. ‘애니팡4’의 출시부터 시작해 현재 4500 스테이지를 기록 중인 이 씨는 전체 5400개 퍼즐 스테이지 중 80% 이상을 섭렵한 고수다.
회사 측은 일일 아르바이트 선정에 대해 “애니팡 시리즈의 열혈 유저이자, ‘애니팡4’ 전도사 활동을 강조한 그의 지원서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일당 1000만원의 주인공으로 5월 16일 하루 동안 위메이드플레이 본사에서 일일 개발자 업무에 나섰다.
이 씨는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은 후 “‘애니팡4’를 같이 하고 계신 엄마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더 알아보라고 당부하실 정도로 보이스 피싱에 당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과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주변의 친한 친구들이 매일 애니팡을 붙들고 사니 가능한 일이라고 축하해줘서 선정된 것을 실감하게 됐다”며 “선정된 이후 들뜬 기분에 며칠 간은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고 전했다.
프리랜서 광고 PD라고 밝힌 이민주 씨는 ‘애니팡’ 시리즈 중 ‘애니팡4’를 가장 많이 즐기는 고수 유저다. 이 씨는 “주변 친구들에게 아직도 애니팡을 하냐는 이야기를 듣지만, 오히려 게임을 직접 보여주면서 많은 친구들을 애니팡 팬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위메이드플레이)
알바비는 어디에 쓸 것이냐는 질문에 “기분이 너무 좋아서 구체적으로 생각 못해봤다”며 “우선은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축하해준 친구들한테 밥도 사려고 한다. 그리고 취미인 테니스 장비들을 새로 준비할까 한다”고 전했다.
이민주 씨는 하루 알바로 출근해 ‘애니팡4’ 개발팀과 게임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이 씨는 “내가 함께 만든 게임이 실제 게임으로 나온다니 벌써부터 설레기도 하고 환대해주신 회사 분들과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개발팀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애니팡4’의 개발과 운영을 맡고 있는 이경민 PD는 “회사와 근무자 모두 어려운 선정 과정을 거쳤는데 의미있는 업무로 추억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침 ‘애니팡4’를 잘 알고 계신 분이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퍼즐 스테이지에 민주 씨 의견과 아이디어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7월 시작할 4주년 이벤트로 ‘애니팡4’와 유저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은 특별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며 “더불어 4주년 특별 코스튬을 기획, 디자인 중인데 응원 단장의 모습으로 운동회가 열리는 소셜 광장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만나며 퍼즐을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올해 9월 ‘애니팡4’ 출시 4주년을 맞아 이색 알바 이벤트에 이어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들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