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빌딩과 커넥티드카 일러스트 (사진=현대차, 미드저니 생성) 내수 부진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까지 이어진 5월 현대차는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량이 지난해와 전월 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룹사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량이 늘었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현대차를 넘어서면서 형보다 나은 아우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4일 현대차·기아의 5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의 친환경차 합계는 1만51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996대)보다 24.2% 줄었다. 전월(1만6101대) 대비로도 5.8% 감소했다. 이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을 주도하던 주력 차량들의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220대가 판매되면서 승용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대비로는 53.3%가 감소한 수치다. 이 모델은 전월대비로도 8%나 줄었다. 그나마 SUV 모델이 실적을 떠받쳤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3896대로 지난해 대비 212.4%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도 3.3% 늘었다. 또한 투싼 하이브리드도 1851대로 지난해 대비 9.1% 늘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차) 전기차 주력 모델이었던 아이오닉 5는 지난 5월 1590대로 지난해 대비 33.6% 감소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4%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아이오닉6는 377대 판매돼 지난해 대비 66.2% 감소했다. 전월대비로도 10.5% 줄었다. 다만 코나EV는 253대가 판매돼 지난해 대비 295.3% 늘었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감소는 현대차의 5월 국내 전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5월 현대차 국내 판매량은 6만2200대로 지난해 대비 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29만4023대로 지난해 대비 4.7% 늘었다. 현대차의 국내외 전체 5월 판매량은 35만6223대로 지난해 대비 1.9% 증가했다. 해외 판매가 국내 판매 감소를 만회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며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기아는 친환경 판매량이 현대차를 앞섰다. 기아의 5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8851대로, 현대차의 1만5161대보다 많았다. 기아의 5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1만6882대)보다 11.7% 늘었다. 전월(1만8801대)보다는 0.3% 소폭 증가했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주력 SUV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하이브리드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5453대 판매돼 지난해 대비 19.9% 늘었다. 전월 대비로도 5.5% 증가했다. 쏘렌토 5월 국내 판매량 7487대 중 2000여대를 제외하고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한 것이다. 기아 카니발의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도 3544대가 판매되며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뒤를 이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3055대가 판매돼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다. 스포티지 5월 판매량 6644대 중 절반가량을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승용 모델에서는 K8 하이브리드가 858대, K5 하이브리드가 863대 판매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69.8%, 16.1%가 감소한 수치다. 승용 하이브리드 모델이 크게 감소했지만, SUV 하이브리드가 이를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전기차인 EV6는 1380대 판매됐다. 지난해 대비로는 27.1% 감소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33.2% 증가하며 캐즘을 벗어나기 위한 기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기아는 전용 콤팩트 SUV 전기차 ‘더 기아 EV3’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4일부터 전국 지점과 대리점에서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기아) 기아는 이날 EV3 전기차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이 전기차는 세제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기아의 판매량 증대와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아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의 5월 국내 판매량은 4만6235대로 지난해 대비 8.2%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21만8078대로 지난해 대비 0.7% 줄었다. 국내외 판매는 26만4313대로 지난해 대비 2.1% 줄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1.2% 증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EV3 출시, 카니발 하이브리드 수출 본격화 등 전기차와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판매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잘나가는 동생…5월 친환경차, 현대차 줄고 기아 늘어

내수 부진에 캐즘까지…현대차 친환경차, 전년비 24%↓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기아 친환경차, 전년비 11.2%↑…"EV3 전기차 대중화"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6.04 10:53 의견 0
현대차그룹 빌딩과 커넥티드카 일러스트 (사진=현대차, 미드저니 생성)


내수 부진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까지 이어진 5월 현대차는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량이 지난해와 전월 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룹사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량이 늘었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현대차를 넘어서면서 형보다 나은 아우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4일 현대차·기아의 5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의 친환경차 합계는 1만51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996대)보다 24.2% 줄었다. 전월(1만6101대) 대비로도 5.8% 감소했다.

이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을 주도하던 주력 차량들의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220대가 판매되면서 승용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대비로는 53.3%가 감소한 수치다. 이 모델은 전월대비로도 8%나 줄었다.

그나마 SUV 모델이 실적을 떠받쳤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3896대로 지난해 대비 212.4%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도 3.3% 늘었다. 또한 투싼 하이브리드도 1851대로 지난해 대비 9.1% 늘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차)


전기차 주력 모델이었던 아이오닉 5는 지난 5월 1590대로 지난해 대비 33.6% 감소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4%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아이오닉6는 377대 판매돼 지난해 대비 66.2% 감소했다. 전월대비로도 10.5% 줄었다.

다만 코나EV는 253대가 판매돼 지난해 대비 295.3% 늘었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감소는 현대차의 5월 국내 전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5월 현대차 국내 판매량은 6만2200대로 지난해 대비 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29만4023대로 지난해 대비 4.7% 늘었다. 현대차의 국내외 전체 5월 판매량은 35만6223대로 지난해 대비 1.9% 증가했다. 해외 판매가 국내 판매 감소를 만회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며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기아는 친환경 판매량이 현대차를 앞섰다. 기아의 5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8851대로, 현대차의 1만5161대보다 많았다. 기아의 5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1만6882대)보다 11.7% 늘었다. 전월(1만8801대)보다는 0.3% 소폭 증가했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주력 SUV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하이브리드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5453대 판매돼 지난해 대비 19.9% 늘었다. 전월 대비로도 5.5% 증가했다. 쏘렌토 5월 국내 판매량 7487대 중 2000여대를 제외하고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한 것이다.

기아 카니발의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도 3544대가 판매되며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뒤를 이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3055대가 판매돼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다. 스포티지 5월 판매량 6644대 중 절반가량을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승용 모델에서는 K8 하이브리드가 858대, K5 하이브리드가 863대 판매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69.8%, 16.1%가 감소한 수치다. 승용 하이브리드 모델이 크게 감소했지만, SUV 하이브리드가 이를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전기차인 EV6는 1380대 판매됐다. 지난해 대비로는 27.1% 감소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33.2% 증가하며 캐즘을 벗어나기 위한 기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기아는 전용 콤팩트 SUV 전기차 ‘더 기아 EV3’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4일부터 전국 지점과 대리점에서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기아)


기아는 이날 EV3 전기차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이 전기차는 세제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기아의 판매량 증대와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아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의 5월 국내 판매량은 4만6235대로 지난해 대비 8.2%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21만8078대로 지난해 대비 0.7% 줄었다. 국내외 판매는 26만4313대로 지난해 대비 2.1% 줄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1.2% 증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EV3 출시, 카니발 하이브리드 수출 본격화 등 전기차와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판매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