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올해 상장을 목표로 IPO 재도전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당시 IPO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상장 철회 이후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재도전을 준비해오다 올해 상장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그로쓰리서치는 케이뱅크가 꼭 상장해야 하는 이유를 세가지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BIS 비율을 높이고 신규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BIS 비율이 10% 초반대로 금융당국의 10% 이상 요구 기준을 간신히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여 안정성을 강화하려 한다.
또한, 동반매각청구권을 해소하고자 한다. 유상증자에서 FI에게 부여된 7250억원의 옵션이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옵션은 2026년 7월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내용이다. 상장이 이루어지면 이 옵션이 해소되며, IPO 자금과 함께 자기자본 확충이 가능해진다.
케이뱅크는 IPO 시장의 회복세도 상장 추진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회복세를 고려해 올해 안에 상장을 완료하는 것이 적기라는 판단이다.
케이뱅크의 상장은 우리금융지주, NH투자증권, 인지소프트, 브리지텍 헥토이노베이션 등 관련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리지텍과 헥토이노베이션이 주목할 만한 투자 기회로 평가한다.
- 브리지텍
콜센터 인프라를 구축하며 콜센터 사업을 영위하는 브리지텍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업은 잉여현금흐름이 약 30억원에서 100억원 정도로 꾸준히 창출되고 있으며, 이러한 안정성을 바탕으로 금융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다.
브리지텍은 케이뱅크의 지분 0.8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브리지텍의 시가총액은 약 900억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케이뱅크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약 6조원에 이를 경우, 브리지텍이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의 가치는 약 480억원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는 브리지텍의 현재 시가총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상장이 성공하면 브리지텍의 자산 가치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브리지텍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함께 케이뱅크 지분에 의한 자산 가치를 추가로 더하게 될 경우, 기업 가치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 헥토이노베이션
2차 본인인증 및 보안/보호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하는 헥토이노베이션은 현재 약 1700억원의 시가총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현금성 자산이 1989억원에 달해 매우 저평가된 상태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또한 케이뱅크의 지분 0.27%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 6조원을 달성할 경우, 헥토이노베이션은 약 162억원의 추가적인 현금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헥토이노베이션의 자산 가치 증대에 기여할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이러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헥토이노베이션은 주주환원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별도 기준 순이익의 최소 22%를 배당 기초로 삼아 매년 1% 이상 상향하여 25%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3년간 발행 주식 총수의 1%를 자사주 소각할 계획도 밝혔다. 이러한 계획은 주주 가치를 제고하여 회사의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식 시장에서의 신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필자인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기업을 탐방했고, 한국경제TV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