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콘솔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독점작 대신 멀티 플랫폼을 노린 작품들이 다수 출시되는 가운데 콘솔 기기의 판매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콘솔 기업들도 휴대용 기기로 눈을 돌려 새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니IE의 새 대표이사로 취임한 토토키 히로키는 "오는 2026년까지 라이브 서비스 게임(부분 무료화 온라인 게임) 10종을 새롭게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간 주력으로 삼은 패키지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 다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헤르멘 헐스트 전 소니IE CEO 역시 "향후 라이브 서비스 게임은 PC와 PS5 동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싱글 게임은 PS 독점작으로 출시해도, 멀티플레이 요소가 들어간 게임은 PC 등 타 플랫폼에서 함께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게임 이용자들의 플레이 성향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의 발전으로 PC는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도 원활한 게임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콘솔에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은 점차 옛것으로 취급받고 있다. 소니, MS의 콘솔 독점 정책 역시 이전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는 중이다. 최근 콘솔 독점작은 싱글플레이 기반 스토리 게임이 다수다. 다만 유튜브나 인터넷 방송을 통해 '보는 게임'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스토리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돼버렸다. 정말 게임을 직접 즐기고 싶다면 1~2년 후 콘솔보다 높은 프레임이 보장되는 PC에서 플레이하면 된다. 예전처럼 콘솔 독점작만으로는 흥행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사진=캡콤) 캡콤, 스퀘어에닉스 등 거대 게임 개발사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운영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캡콤은 2010년대 중반부터 콘솔 독점을 포기하고 멀티플랫폼 기반 게임을 다수 출시해왔다. 이에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실적인 매출 1524억1000만엔(약 1조3900억원), 영업이익 570억8100만엔(약 5200억원)을 기록했다. 캡콤의 영업이익은 11년 연속 상승 중이다. 스퀘어에닉스 역시 지난 5월 연간 실적 발표자리에서 향후 3년 인기 IP 타이틀 개발과 멀티플랫폼 기반 작품에 집중할 것이라 알렸다. 글로벌 게임사들도 콘솔 독점작만으로는 큰 흥행을 거두긴 힘들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감소한 콘솔의 인기는 플레이스테이션 판매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소니IE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하드웨어 전 세계 판매량 자료를 살펴보면 PS5의 판매량은 5920만 대로, PS4의 누적 판매 수 1억1700만 대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PS5가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것을 감안하면, 향후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니의 'PS포탈'. (사진=소니IE 공식 사이트 갈무리) 이에 휴대용 기기가 콘솔 시장의 다음 먹거리로 언급되고 있다.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는 콘솔보다 부족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기준 전세계 누적 판매 1억4132만대를 달성했다. 스팀 게임을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팀 덱'역시 게이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휴대성'을 무기로 다양한 이용자층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소니는 'PS포탈'이라는 명칭의 기기를 지난 2023년 11월 북미와 일본 등 특정 국가에서 제한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PS포탈'은 PS5 '리모트 플레이' 전용 휴대용 게임기다. 다만 'PS포탈'은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보긴 어렵다. 오직 '리모트(원격) 플레이'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이머는 PS5 본체를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며, 본체와 무선 와이파이를 연결했을 때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실내에서 콘솔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PS포탈'의 출시 지역 북미와 일본에서의 첫 사전주문 예약 물량은 곧바로 매진됐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겪는 중이다. 'PS포탈'은 한국에서는 정식 발매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국내 전파인증을 마친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금 이용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구체적인 출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MS 역시 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엑스박스 핸드헬드'라는 이름의 휴대용 엑스박스를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디자인은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원통 형태이며, 닌텐도 스위치와 같이 모니터·TV에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엑스박스 핸드헬드'는 아직 출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하드웨어 제원이 어떻게 구성될지, 성능이 어떤 수준일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MS는 향후 자세한 정보를 쇼케이스 등 다양한 자리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콘솔 시장에 부는 바람…'휴대용 기기' 승부수 될까

멀티플랫폼 기반 게임에 콘솔 인기 감소…독점 정책 효과↓
PS5 판매량 PS4 절반 수준…새 돌파구 휴대용 콘솔 '눈길'

김태현 기자 승인 2024.06.27 10:24 의견 0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콘솔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독점작 대신 멀티 플랫폼을 노린 작품들이 다수 출시되는 가운데 콘솔 기기의 판매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콘솔 기업들도 휴대용 기기로 눈을 돌려 새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니IE의 새 대표이사로 취임한 토토키 히로키는 "오는 2026년까지 라이브 서비스 게임(부분 무료화 온라인 게임) 10종을 새롭게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간 주력으로 삼은 패키지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 다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헤르멘 헐스트 전 소니IE CEO 역시 "향후 라이브 서비스 게임은 PC와 PS5 동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싱글 게임은 PS 독점작으로 출시해도, 멀티플레이 요소가 들어간 게임은 PC 등 타 플랫폼에서 함께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게임 이용자들의 플레이 성향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의 발전으로 PC는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도 원활한 게임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콘솔에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은 점차 옛것으로 취급받고 있다.

소니, MS의 콘솔 독점 정책 역시 이전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는 중이다. 최근 콘솔 독점작은 싱글플레이 기반 스토리 게임이 다수다. 다만 유튜브나 인터넷 방송을 통해 '보는 게임'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스토리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돼버렸다. 정말 게임을 직접 즐기고 싶다면 1~2년 후 콘솔보다 높은 프레임이 보장되는 PC에서 플레이하면 된다. 예전처럼 콘솔 독점작만으로는 흥행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사진=캡콤)

캡콤, 스퀘어에닉스 등 거대 게임 개발사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운영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캡콤은 2010년대 중반부터 콘솔 독점을 포기하고 멀티플랫폼 기반 게임을 다수 출시해왔다. 이에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실적인 매출 1524억1000만엔(약 1조3900억원), 영업이익 570억8100만엔(약 5200억원)을 기록했다. 캡콤의 영업이익은 11년 연속 상승 중이다.

스퀘어에닉스 역시 지난 5월 연간 실적 발표자리에서 향후 3년 인기 IP 타이틀 개발과 멀티플랫폼 기반 작품에 집중할 것이라 알렸다. 글로벌 게임사들도 콘솔 독점작만으로는 큰 흥행을 거두긴 힘들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감소한 콘솔의 인기는 플레이스테이션 판매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소니IE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하드웨어 전 세계 판매량 자료를 살펴보면 PS5의 판매량은 5920만 대로, PS4의 누적 판매 수 1억1700만 대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PS5가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것을 감안하면, 향후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니의 'PS포탈'. (사진=소니IE 공식 사이트 갈무리)

이에 휴대용 기기가 콘솔 시장의 다음 먹거리로 언급되고 있다.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는 콘솔보다 부족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기준 전세계 누적 판매 1억4132만대를 달성했다. 스팀 게임을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팀 덱'역시 게이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휴대성'을 무기로 다양한 이용자층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소니는 'PS포탈'이라는 명칭의 기기를 지난 2023년 11월 북미와 일본 등 특정 국가에서 제한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PS포탈'은 PS5 '리모트 플레이' 전용 휴대용 게임기다.

다만 'PS포탈'은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보긴 어렵다. 오직 '리모트(원격) 플레이'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이머는 PS5 본체를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며, 본체와 무선 와이파이를 연결했을 때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실내에서 콘솔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PS포탈'의 출시 지역 북미와 일본에서의 첫 사전주문 예약 물량은 곧바로 매진됐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겪는 중이다.

'PS포탈'은 한국에서는 정식 발매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국내 전파인증을 마친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금 이용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구체적인 출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MS 역시 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엑스박스 핸드헬드'라는 이름의 휴대용 엑스박스를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디자인은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원통 형태이며, 닌텐도 스위치와 같이 모니터·TV에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엑스박스 핸드헬드'는 아직 출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하드웨어 제원이 어떻게 구성될지, 성능이 어떤 수준일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MS는 향후 자세한 정보를 쇼케이스 등 다양한 자리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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