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국내 게임업계가 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상반기 '나혼자만 레벨업', '스텔라 블레이드' 등 굵직한 신작들이 성과를 거둔 가운데, 하반기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넥슨,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연이어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7월에는 루트슈터, MMORPG,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예고돼 있다. 그간 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장르의 게임은 물론, 스테디셀러 MMORPG 또한 다시금 출시되는 모양새다.
먼저 넥슨은 지난 2일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이며 하반기 게임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가 특징이다. 앞서 이 게임은 다양한 스킬을 가진 '계승자(캐릭터)'와 협동 보스전, 높은 자유도 등이 주목받으며 기대작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특히 루트슈터는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루트'와 적을 쏘아 쓰러뜨리는 '슈터'가 결합된 용어로,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는 큰 인기를 끈 장르다. 이를 입증하듯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하루 만에 스팀 PC버전 기준 전세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 동시접속자 22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12일 신작 '로드나인'을 정식 출시한다. '로드나인'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RPG가 서비스하는 MMORPG다.
앞서 '로드나인' 개발진은 '착한BM(비즈니스모델)'을 내세워 MMORPG의 성장과 파밍의 재미를 되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게임은 자유로운 무기 선택과 어빌리티 조합, 60여개 이상의 직업 등 기존 MMORPG와는 다른 틀의 캐릭터 육성체계가 특징이며, 적은 과금을 통해 이용자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출시 전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로드나인'의 1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개시 하루 만에 40개 전 서버가 조기 마감됐으며,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신규 서버 20개를 추가로 오픈해 지난 1일부터 2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신작 '스톰게이트'를 오는 31일 스팀에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다. '스톰게이트'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출신 베테랑들이 설립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FGS)가 개발했으며,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를 이은 차세대 RTS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톰게이트'는 기존 RTS 게임 대비 낮은 진입장벽이 특징이다. 앞서 FGS 개발진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자는 '뱅가드', '인퍼널', '셀레스티얼' 세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캠페인, 대전, 협동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개발사는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스톰게이트' 국제 e스포츠 리그를 추진 중이다. 하반기 카카오게임즈 제휴 PC방에서 소규모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내년 2월부터 정식 한국 리그를 진행한 후 세계 대회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하반기에는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 캐주얼 RPG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와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이 예고돼 있다. '배틀크러쉬'로 본격적인 신작 러시에 나선 엔씨소프트의 수집형 RPG 신작 '호연'도 '블레이드&소울' IP를 기반으로 삼은 만큼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신작들이 기존의 모바일 MMORPG 문법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장르 다변화 전략에 따른 국내 게임사들의 결과물이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어떤 게임이 흥행에 성공할 것인지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