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SH공사에 현장 접수 안내문이 붙어있다. (자료=연합뉴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1차 장기전세주택Ⅱ(신혼 20년 전세자가주택)의 첫 공급분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 모집결과, 300세대 모집에 1만7929명이 신청했다.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60대 1이며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49㎡ 우선공급 45가구 모집에 9591명이 몰리면서 213.1대 1을 기록했다. 59㎡ 우선공급도 12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일반공급은 49㎡, 59㎡에서 105세대씩 모집하는데 우선공급 탈락자를 포함한 경쟁률이 각각 113.1대 1, 56.8대 1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쟁률은 지난달 27일 제44차 장기전세주택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최종 경쟁률인 14.3대 1보다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Ⅱ(신혼 20년 전세자가주택)의 모집 경쟁률이 4배 이상 높은 수치 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측은 "이번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Ⅱ의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면적 및 소득기준 완화, 출산 이후 거주기간 연장 및 우선매수청구권 부여 등 인센티브 제공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공공주택 특별법'에 정해진 세대원수별 면적 기준과는 별개로 장기전세주택Ⅱ에는 별도의 면적 기준이 적용돼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도 이번에 올림픽파크포레온 49㎡형을 신청하면서 지원자가 몰렸다는 거다. 또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만 공급돼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도 월평균 소득 974만원, 자녀가 있는 3인가구는 1295만원이어도 신청할 수 있어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입주 후 출산 가구에 대해 10년에서 20년까지 거주기간 연장과 자녀 수 증가에 따른 평형이동 지원, 20년 후 우선 매수청구권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게 경쟁률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 서류심사 결과는 8월 9일, 최종 당첨자는 10월 7일에 발표된다. 당첨자는 12월 4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8월 이후에도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광진구(자양1 177호), 송파구(문정3 35호), 은평구(역촌1 33호), 관악구(봉천 18호), 구로구(개봉 16호) 등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한병용 주택실장은 "이번 높은 경쟁률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들의 주거문제의 어려움을 반영한다"며 "주택실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서울시 신혼부부의 주거문제를 1순위로 고려하여 결혼과 출산이 연계되어 출산율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