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고용지표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0.5%p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1주일 전 13.2%에서 76.5%까지 급격하게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도 보통 미국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근원물가 둔화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한국 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커지는 부분이다.
금리는 ‘돈의 가치’로,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지불하는 보상이다. 금리가 인하된다는 의미는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더욱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다는 의미이다. 이로 인해 금리 인하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은 주로 미래수익을 위해 현재 투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다.
따라서 금리 인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섹터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섹터로, 대표적으로 바이오, 임의소비재(자동차),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건설, IT/테크, 증권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바이오 산업은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바이오 기업은 신약 개발을 위해 막대한 초기 연구개발비용이 필요하다. 대체로 연구 성과가 나오기 전에 자금이 고갈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자금조달은 기업에게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중소형 바이오텍 기업들은 대형 제약사에 비해 자본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금리가 인하되면 바이오 기업들은 이러한 자금 조달 수단들을 덜 사용해도 된다. 따라서 금리 인하는 바이오 기업들에게 재정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자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다.
금리 인하 시기에 파이프라인이 우수하며 파이프라인 R&D 투자를 위해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한 바이오테크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CDMO 업체의 경우 중소형 바이오텍의 고객사를 위주로 가지고 있으며, 공장 증설 계획이 있어 자금조달이 필요한 기업이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 종목이다.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은 에이비엘바이오, 에스티팜, 바이넥스, 지씨셀 등이다. 관심 두고 볼만한 종목으로는 바이넥스와 에스티팜을 꼽았다.
- 바이넥스
바이넥스는 아시아 내 유일하게 선진 GMP 기준을 충족하는 중소형 규모의 CMO 업체이다. 국내 대부분의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의약품 개발 및 생산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CMO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중국에서 생산되던 물량이 동사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바이넥스는 다품종 소량 생산 전략으로 중소형 제약사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중소형 바이오텍 기업들은 대형 제약사에 비해 자본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원활한 자금 조달이 중요하며, 금리 인하로 자금조달이 용이해지면 R&D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중소형 위주 CDMO 업체인 동사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에스티팜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치료제 글로벌 3대 업체이다. 올리고핵산치료제는 희귀질환 영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치료제이지만, 만성 질환 영역에서도 사용되는 원료로 확장 중이다. 이로 인해 올리고핵산치료제 기반의 원료 의약품 수요가 증가 중에 있다.
동사는 이러한 시장 추세에 맞춰서 올리고핵산치료제 전용 공장을 확장 중에 있다. ‘26년까지 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어 가동될 경우, 에스티팜은 글로벌 1위의 올리고핵산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 하면서 공장 증설이 더욱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인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기업을 탐방했고, 한국경제TV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