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부진의 늪을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다. 지난해 이후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손실 규모가 축소되고 경상이익이 회복되면서 시장 우려도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함께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1만원대 '꿈의 주가'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 2Q, 운용손익 효과에 예상치 상회 지난 8일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전년대비 74.4% 증가한 273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조7247억원으로 전년보다 18.8% 늘었고 순이익도 42.8% 증가한 2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5438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3717억원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1조5000억원 수준으로 단연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5개년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0년을 제외하고 단 한번도 1위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5위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이후 불거진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 및 충당금 여파는 전체적인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미래에셋증권의 추가 손실 가능성을 주시하며 목표주가 하향 랠리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분기 역시 500억원 수준의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이 인식됐지만 해외법인의 성장 및 운용손익 개선 등이 나타나면서 전체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펀드 및 신탁, 연금 잔고가 고르게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고 운용손익은 전년대비 122% 증가한 2867억원으로 늘었다. 해외법인의 경우 선진국에서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머징 시장은 자산관리(WM) 중심의 실적 회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베트남과 인도 법인은 각각 전년대비 26.5%, 245.6% 성장하는 등 해외법인 상반기 세전이익이 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인도 쉐어칸 인수 작업이 완료될 경우 내년부터 글로벌 수익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사진=토스증권WTS) ■ 단기 효과? 중장기적 관점에서 확인 필요 한편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개선에 대해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해외 상업용 부동산 펀드 관련 손실이 발생했지만 투자자산들에서 평가이익 및 환입이 약 800억원 나타나며 상쇄됐다"며 "손실 규모 축소와 상쇄효과로 손익변동성 완화 흐름 시현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실적 및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효과로 단기 주가 흐름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보통주 자사주 1000만주에 대한 매입 및 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아울러 3분기 중 밸류업 관련 공시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윤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해외 투자자산의 손상 차손 축소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 500억원을 인식했으나 큰 폭으로 회복된 운용손익이 실적을 견인했다"면서도 "본질적으로 기업금융 수익회복과 투자목적자산 평가손익 회복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확인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숨돌린 미래에셋증권 '부진 늪' 탈출할까

2Q 선전 불구 상반기 누적 영업익 5위 머물러
해외 상업용 부동산 충격 감소...'본질적' 회복 필요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8.09 11:06 의견 0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부진의 늪을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다. 지난해 이후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손실 규모가 축소되고 경상이익이 회복되면서 시장 우려도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함께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1만원대 '꿈의 주가'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 2Q, 운용손익 효과에 예상치 상회

지난 8일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전년대비 74.4% 증가한 273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조7247억원으로 전년보다 18.8% 늘었고 순이익도 42.8% 증가한 2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5438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3717억원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1조5000억원 수준으로 단연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5개년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0년을 제외하고 단 한번도 1위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5위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이후 불거진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 및 충당금 여파는 전체적인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미래에셋증권의 추가 손실 가능성을 주시하며 목표주가 하향 랠리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분기 역시 500억원 수준의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이 인식됐지만 해외법인의 성장 및 운용손익 개선 등이 나타나면서 전체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펀드 및 신탁, 연금 잔고가 고르게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고 운용손익은 전년대비 122% 증가한 2867억원으로 늘었다.

해외법인의 경우 선진국에서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머징 시장은 자산관리(WM) 중심의 실적 회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베트남과 인도 법인은 각각 전년대비 26.5%, 245.6% 성장하는 등 해외법인 상반기 세전이익이 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인도 쉐어칸 인수 작업이 완료될 경우 내년부터 글로벌 수익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사진=토스증권WTS)


■ 단기 효과? 중장기적 관점에서 확인 필요

한편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개선에 대해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해외 상업용 부동산 펀드 관련 손실이 발생했지만 투자자산들에서 평가이익 및 환입이 약 800억원 나타나며 상쇄됐다"며 "손실 규모 축소와 상쇄효과로 손익변동성 완화 흐름 시현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실적 및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효과로 단기 주가 흐름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보통주 자사주 1000만주에 대한 매입 및 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아울러 3분기 중 밸류업 관련 공시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윤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해외 투자자산의 손상 차손 축소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 500억원을 인식했으나 큰 폭으로 회복된 운용손익이 실적을 견인했다"면서도 "본질적으로 기업금융 수익회복과 투자목적자산 평가손익 회복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확인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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