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과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매매 거래량과 상승 거래가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활황을 받쳐주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상승하고 전셋값은 64주째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똘똘한 한 채' 수요와 금리인하 기대감, 고분양가 및 분양원가 상승, 공급부족 우려에 따른 신축수요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가 8.8 주택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 및 대기 수요를 분산시키는데 약효가 있을지 당분간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에서 총 6150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성사되면서 6000건을 돌파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 1월(2456건)과 2월(2665건) 두 달 연속 2000건대를 기록한 후 3월들어 3482건으로 증가하더니, 4월과 5월 각각 4840건과 5182건으로 급증했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7월 서울 아파트 계약건수는 6912건(계약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7월 계약분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18일 정도 남았지만 전월 거래량(7450건)의 92.8%에 달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7월 거래량은 6월 거래량을 훌쩍 뛰어넘어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회복세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지난 6월 전국에서 총 4만3300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성사됐는데, 이는 2021년 10월(4만8796건)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같은 반등 추세는 서울 절반 넘는 자치구에서 상승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개 자치구 지역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주)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6월 50.3%의 상승거래 비중이 7월들어 51.7%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 상승거래비중이 50%를 넘어선 지역도 지난 5월 4개지역에서 6월들어 14개지역으로 크게 확대됐고, 7월에도 17개 지역으로 늘어나며 서울 전역으로 증가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편,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46%는 종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가격이 올라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경기지역도 상승거래비중이 7월 46%를 차지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거래가 차지하는 비중과 지역이 절반을 넘어섰다"라면서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의 불안감, 분양가 상승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라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황한솔 피알본 리서치팀장은 "서울 주택 공급부족뿐만 아니라 아파트 분양가 상승 등으로 매수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여기에 개발호재나 서울 접근성 등을 고려한 매수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서울의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 여름 서울 아파트 거래량 '파죽지세'…상승거래 비중↑

서울 아파트 거래 올 들어 계속 급증하며 6월들어 6000건대
7월 서울 17개 자치구, 상승거래 비중도 50% 넘어…2개월째

김지형 기자 승인 2024.08.13 09:12 의견 0
서울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과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매매 거래량과 상승 거래가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활황을 받쳐주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상승하고 전셋값은 64주째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똘똘한 한 채' 수요와 금리인하 기대감, 고분양가 및 분양원가 상승, 공급부족 우려에 따른 신축수요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가 8.8 주택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 및 대기 수요를 분산시키는데 약효가 있을지 당분간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에서 총 6150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성사되면서 6000건을 돌파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 1월(2456건)과 2월(2665건) 두 달 연속 2000건대를 기록한 후 3월들어 3482건으로 증가하더니, 4월과 5월 각각 4840건과 5182건으로 급증했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7월 서울 아파트 계약건수는 6912건(계약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7월 계약분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18일 정도 남았지만 전월 거래량(7450건)의 92.8%에 달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7월 거래량은 6월 거래량을 훌쩍 뛰어넘어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회복세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지난 6월 전국에서 총 4만3300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성사됐는데, 이는 2021년 10월(4만8796건)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같은 반등 추세는 서울 절반 넘는 자치구에서 상승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개 자치구 지역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주)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6월 50.3%의 상승거래 비중이 7월들어 51.7%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 상승거래비중이 50%를 넘어선 지역도 지난 5월 4개지역에서 6월들어 14개지역으로 크게 확대됐고, 7월에도 17개 지역으로 늘어나며 서울 전역으로 증가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편,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46%는 종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가격이 올라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경기지역도 상승거래비중이 7월 46%를 차지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거래가 차지하는 비중과 지역이 절반을 넘어섰다"라면서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의 불안감, 분양가 상승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라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황한솔 피알본 리서치팀장은 "서울 주택 공급부족뿐만 아니라 아파트 분양가 상승 등으로 매수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여기에 개발호재나 서울 접근성 등을 고려한 매수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서울의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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