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원스토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미국과 유럽, 일본, 대만 등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원스토어의 성장 과정과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전동진 대표는 “원스토어는 지난 8년 동안 연간 거래액 17.3%의 성장을 보여왔다”며 “월평균 활성 유저 수는 1500만명이며, 총 다운로드 수는 8억8000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원스토어는 개발자와 소비자들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며 구글과 애플이 30%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과 달리, 원스토어는 20%의 수수료를 가져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2030년까지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겠다”며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원스토어는 대상 지역에 영향력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원스토어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파트너사는 현지인들에게 이미 익숙한 브랜드와 결제수단, 그리고 현지 마케팅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 대표는 대만 해피툭과 합작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快樂玩STORE, 즐거움을 한데 모은 스토어)’의 론칭을 이날 공식 선언했다. 해피툭은 대만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만 지역 최대의 게임 퍼블리셔로 회원수 400만 명 이상의 게임 전문 포털 ‘망고T5(mangot5)’를 소유하고 있다.
양민영 해피툭 대표는 영상을 통해 “현지 플레이어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의 입점을 마쳤으며, 마케팅을 본격 진행해 개발사들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며 “해피툭은 원스토어와 인기 콘텐츠를 대만에 수출하는 창구로써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대만 이후 미국·유럽·일본 등의 핵심 거점 지역에 먼저 진출한 후, 그 주변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전 대표는 “미국은 연내 진출, 유럽과 일본은 2025년 진출이 목표”라며 “이미 유럽과 미국의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최근 애플로부터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을 획득했다. 국내 앱마켓 중 최초로, 이를 발판으로 2025년 초 유럽 iOS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EU에서 디지털 시장법(DMA)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iOS용 원스토어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원스토어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등 유명 게임을 원스토어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기자 간담회 현장에 참석한 에픽게임즈의 네이트 낸저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 그리고 모바일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폴 가이즈’를 원스토어에 제공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을 환영하며, 이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앱을 접하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원스토어는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그 중 디지털터빈과는 조만간 앱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인 싱글탭(SingleTap)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