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연금시장에 대한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은 그 규모가 400조원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다. 그 중에도 증권사로의 머니무브 규모는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선두를 넘어선 '연금 시장 최강자'라는 목표를 두고 신발끈을 더 조여 매고 있다. 20일 미래에셋금융그룹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연금(Relation Manager) 1·2부문으로 돼 있던 연금사업부문에 연금혁신부문을 신설하고, 연금RM 역시 1·2·3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신설된 연금혁신부문의 수장에는 박신규 부문대표가 선임됐다. 연금혁신부문에서 연금 시장에 대한 기획과 전략 등을 구축하면 이를 토대로 3개로 확대된 RM부문이 현장에서 더 많은 기업과 고객들을 커버함으로써 전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부문은 이미 업계 최대 인력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위 현대차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3위), 삼성증권(4위) 등이 대부분 120~130명 규모의 연금 부문을 운용하고 있는 데 비해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230명 안팎의 인력을 가동 중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부문이 확대된 만큼 연말 직원급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 연금 부자시대, 증권으로 '머니 무브' 본격화 미래에셋이 연금 시장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전한 잠재력 때문이다. 9월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00조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장은 매년 15% 가량 성장해 오는 2030년 445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연금 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은행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퇴직연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수익 추구형으로 전환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증권업계로 이동 가능한 자금 규모는 여전히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실제 1분기 말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폭은 전년대비 18% 늘어나 은행(15.7%), 보험(7.1%) 대비 높은 수준이다. 전체 연금 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2019년 19.7%에서 올해 23.5%까지 높아졌다. 한 대형 증권사 퇴직연금부문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고 연금을 준비하는 연령층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투자금융 시장에서 연금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 블랙홀 같은 플랫폼”이라며 “연금 자산의 특성상 계좌를 반복적으로 변경하지 않기 때문에 선점효과가 상당하다”고 봤다. ■ 상품 기획부터 현장 영업까지 '조직 시너지' 연금 시장 내 미래에셋증권의 입지는 견고한 편이다. 지난 2022년 1분기 말 기준 17조 9000억원이던 퇴직연금 규모는 24년 1분기말 기준 25조 5200억원으로 불어났다. 2020년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은 평균 30%대에 달한다. 개인연금을 포함한 연금 전체 자산 규모로는 이달 초 업권 최초로 40조원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시장의 새로운 제도적 전환기마다 적극적인 전략으로 대응해왔다. DC/IRP 가입자의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리츠 매매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 것도, 지난 2022년 당시 디폴트옵션 도입시 가장 먼저 전담 조직을 마련한 것도 미래에셋이다. 특히 금융투자업에 근간을 두고 있는 미래에셋의 조직 경쟁력은 ‘넘사벽’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새로운 수요에 맞는 상품을 구상하고 개발하면 미래에셋증권이 현장에서의 접점을 통해 연금 자산을 관리, 운영함으로써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인력의 활용폭 역시 운용과 증권을 포괄한다. 미래에셋증권 고위 관계자는 “국내 경기 성장 둔화로 인해 급여 인상폭이 둔화되고 은행 주력상품들의 확정금리도 인하되는 흐름에서 DC형으로의 이동은 필수불가결한 흐름”이라며 “좋은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투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퇴직연금을 통한 은퇴자산 증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연금 강자' 미래에셋, 1위 빗장 걸어잠근다

연금부문 힘준 조직개편, 독보적인 인력 투입해 '공격 영업' 가동
"연금시장, 투자금융 시장의 블랙홀...선점 효과 상당할 것"

박민선 기자 승인 2024.11.20 15:08 의견 0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연금시장에 대한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은 그 규모가 400조원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다. 그 중에도 증권사로의 머니무브 규모는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선두를 넘어선 '연금 시장 최강자'라는 목표를 두고 신발끈을 더 조여 매고 있다.

20일 미래에셋금융그룹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연금(Relation Manager) 1·2부문으로 돼 있던 연금사업부문에 연금혁신부문을 신설하고, 연금RM 역시 1·2·3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신설된 연금혁신부문의 수장에는 박신규 부문대표가 선임됐다. 연금혁신부문에서 연금 시장에 대한 기획과 전략 등을 구축하면 이를 토대로 3개로 확대된 RM부문이 현장에서 더 많은 기업과 고객들을 커버함으로써 전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부문은 이미 업계 최대 인력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위 현대차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3위), 삼성증권(4위) 등이 대부분 120~130명 규모의 연금 부문을 운용하고 있는 데 비해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230명 안팎의 인력을 가동 중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부문이 확대된 만큼 연말 직원급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 연금 부자시대, 증권으로 '머니 무브' 본격화

미래에셋이 연금 시장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전한 잠재력 때문이다. 9월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00조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장은 매년 15% 가량 성장해 오는 2030년 445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연금 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은행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퇴직연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수익 추구형으로 전환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증권업계로 이동 가능한 자금 규모는 여전히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실제 1분기 말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폭은 전년대비 18% 늘어나 은행(15.7%), 보험(7.1%) 대비 높은 수준이다. 전체 연금 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2019년 19.7%에서 올해 23.5%까지 높아졌다.

한 대형 증권사 퇴직연금부문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고 연금을 준비하는 연령층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투자금융 시장에서 연금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 블랙홀 같은 플랫폼”이라며 “연금 자산의 특성상 계좌를 반복적으로 변경하지 않기 때문에 선점효과가 상당하다”고 봤다.

■ 상품 기획부터 현장 영업까지 '조직 시너지'

연금 시장 내 미래에셋증권의 입지는 견고한 편이다. 지난 2022년 1분기 말 기준 17조 9000억원이던 퇴직연금 규모는 24년 1분기말 기준 25조 5200억원으로 불어났다. 2020년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은 평균 30%대에 달한다. 개인연금을 포함한 연금 전체 자산 규모로는 이달 초 업권 최초로 40조원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시장의 새로운 제도적 전환기마다 적극적인 전략으로 대응해왔다. DC/IRP 가입자의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리츠 매매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 것도, 지난 2022년 당시 디폴트옵션 도입시 가장 먼저 전담 조직을 마련한 것도 미래에셋이다.

특히 금융투자업에 근간을 두고 있는 미래에셋의 조직 경쟁력은 ‘넘사벽’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새로운 수요에 맞는 상품을 구상하고 개발하면 미래에셋증권이 현장에서의 접점을 통해 연금 자산을 관리, 운영함으로써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인력의 활용폭 역시 운용과 증권을 포괄한다.

미래에셋증권 고위 관계자는 “국내 경기 성장 둔화로 인해 급여 인상폭이 둔화되고 은행 주력상품들의 확정금리도 인하되는 흐름에서 DC형으로의 이동은 필수불가결한 흐름”이라며 “좋은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투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퇴직연금을 통한 은퇴자산 증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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