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드가 트럼프2.0 시대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20일 유니드에 대해 "최근 실적 조정은 업황 문제라기보단 해상운임 상승과 중국 CPs 신규 가동에 따른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다"면서 "주가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으나 영업환경에 문제는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 4분기 유니드의 영업이익은 231억원(QoQ +13%) 수준으로 회복되며, 2025년 영업이익은 1262억원(YoY +19%)으로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니드의 현 주가는 6만1000원(19일 종가)이다.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트럼프2.0에 따른 탄소포집의 시장 개화 가능성과 벨라루스/러시아의 염화칼륨 생산량 감축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 주가는 2025년 기준 PBR 0.4배로 ROE 10% 감안 시 절대 저평가 영역으로 저점 매수를 할 만하다"고 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2.0 시대에 탄소포집(CCS/DAC)의 성장성은 부각될 여지가 높다. 트럼프의 핵심정책인 원유/가스 생산량 확대를 위해선 유전에서 CO2를 활용한 EOR(Enhanced Oil Recovery; 석유증진회수)가 필수인데,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CO2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탄소포집 기술은 탄소배출 감축뿐 아니라 미국의 원유/가스 생산량 확대를 위해서도 필요한 기술이다.
실제, Oxy CEO는 최근 컨콜에서 에너지 자립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트럼프가 덩선되면 회사가 진행 중인 DAC 프로젝트(STRATOS)에 매우 긍정적이라 밝히기도 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천연가스/LNG에 우호적인 스탠스를 감안할 때, 가스를 활용한 에너지원인 블루수소/암모니아와 이를 만들 때 필요한 탄소포집에 대한 긍정적인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트럼프는 2018년 2월 Bipartisan Budget Act of 2018(초당적 예산법안)을 통해 CCS/CCUS 프로젝트에 지급되는 보조금인 45Q Tax Credit의 공제금액을 확대했었다"고 전했다. 해당 보조금은 IRA 시행으로 한 단계 레벨업됐다.
그는 이어 "탄소포집에 대한 IRA 보조금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유니드는 탄소포집의 흡착제로 사용되는 가성칼륨/탄산칼륨 시장에서의 글로벌 넘버원으로 탄소포집 시장 확대의 수혜가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벨라루스/러시아의 염화칼륨 생산량이 10% 감축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앞서 지난 4일 벨라루스 루카센코 대통령은 가격 상승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해 염화칼륨 생산량 10~11% 감축을 제안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벨라루스의 합산 점유율이 약 30%에 달해 양국의 생산량 감축은 염화칼륨 및 가성/탄산칼륨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면, 유니드는 캐나다로부터 전량 원재료를 조달해 원료가보다 제품가 인상 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 염화칼륨 생산량은 6.2천만톤으로, 지역별로는 캐나다(M/S 39%), 러시아(19%), 중국(12%), 벨라루스(10%)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