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가치 평가가 새롭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년여간 전반적인 조정을 거쳤으나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글로벌화에 따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써클차트 Top400 앨범은 1억장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내년 슈퍼 IP와 신인 강화에 따라 기존 최고치인 1억1600만장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2일 키움증권은 2025년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가치의 재증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주력 BM인 음반 판매량 감소에 하이브-어도어 리스크 등이 실적 효율성 및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지만 내년부터 다시 K-팝의 재확장과 BM 효율성 제고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게 주요 골자다.
특히 BTS와 블랙핑크는 K-팝 앨범 고성장이 반영되지 직전인 2022년 마지막 그룹 앨범을 발매했었다. 이후 2023년 BTS 솔로 앨범 합산으로 완전체 실적에 육박하는가 하면 멤버의 빌로드 진입이 최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도 했다.
이런 관점에서 BTS와 블랙핑크의 컴백은K-팝 산업에 수평적 확장과 수직적 BM효율성 효과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콘서트 부문에서 BTS의 초대형 공연과 블랙핑크의 전세계 지역 확장은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이남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주요 아티스트의 일부 군입대가 있지만 대형 그룹의 특성상 유닛 및 솔로 활동으로 커버가 가능하다"며 "슈퍼 IP의 활동 시작으로 K-팝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따른 낙수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업종 탑픽으로는 에스엠을 추천했다. 그는 "탑티어로 성장할 에스파, 라이즈의 앨범 및 콘서트 강화는 물론 일본 NCT WISH의 수익성 확대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NCT 드림의 안정성과 신인 3팀 및 장르, 지역 확대로 다양성과 미래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하이브에 대해서도 "BTS 컴백에 따른 소속 아티스트 글로벌 활동성 및 영향력 극대화로 레벨업 기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BTS 완전체가 없었던 2023년 최고 실적 돌파 시도 후 2026년까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어도어 이슈, 게임 퍼블리싱 사업, 위버스 구독 모델 등이 보유한 BM 리스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