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가 조정을 겪고 있는 음식료와 화장품 업종에 대해 낙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이후에도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21일 하희지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음식료 및 화장품 업종에 대해 투자 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들 업종은 K-푸드/K-뷰티에 대한 미국 중심의 성장성 부각되며 주가 상승 랠리 이어졌으며, 업황 호조에 따라 음식료/화장품 12M Fwd P/E는 각 15배, 20배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며 음식료는 내수 경기 부진 영향이 가시화되었으며, 화장품 글로벌 수출 성장률 상반기 대비 둔화, 높아진 눈높이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음식료/화장품 12M Fwd P/E는 오히려 10년 최저치에 근접하는 각 8배, 12배로 축소된 상태.
하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밸류에이션 하락은 과도하다"며 "음식료 업종은 2025년에도 단기간 큰 폭의 내수 진작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낮아진 기저 효과 및 K-푸드 중심의 해외 성장 프리미엄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업종 또한 여전히 글로벌(미국/유럽/동남아/일본 등) 수출 지속 확대되는 구간이며, ODM사들의 국내 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객사들의 수주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업종 탑픽으로 KT&G와 농심, 그리고 코스맥스, 관심 종목으로 삼양식품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음식료/화장품 업체들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여 Capa 확보에 힘쓰고 있으며, 이에 따른 외형 성장, 레버리지 효과 가시화되는 종목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 가능할 것"이라며 "음식료 업종 내에서는 해외 성장성 및 이익 성장성이 돋보이는 기업을, 화장품 업종 내에서는 여전히 인디브랜드 중심의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ODM 중심의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