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의 신작 '궁수의 전설2'. (사진=인게임 화면 갈무리)
출시하는 게임마다 국내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게임사가 있다. 간편한 조작을 내세운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는 싱가포르 게임사 하비(Hobby)가 주인공이다. 싱가포르 소재지만 중국 치타 모바일 출신들이 주축이 되는 회사다.
25일 모바일인덱스 매출 순위에 따르면, 하비가 지난 20일 출시한 캐주얼 게임 신작 '궁수의 전설2'가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궁수의 전설2'는 로그라이크 요소를 더한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이용자는 주인공 궁수 캐릭터를 조작해 던전을 클리어하고, 스테이지를 해금해나가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한 손으로도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조작, 점진적으로 콘텐츠를 해금하는 직관적인 구조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또 시즌 패스와 같은 다소 저렴한 구독제 BM(수익 모델)을 택해 비교적 적은 과금으로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레벨업 시 원하는 능력을 택해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 (사진=인게임 화면 갈무리)
'궁수의 전설2'의 흥행은 스낵 컬처(적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문화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은 10~30대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에 부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장르가 젊은 층 사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입증하듯 하비가 지난달 선보인 '카피바라 고!' 역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카피바라 고!' 역시 어드벤처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으로 출시됐으며, 게임은 동물 카피바라를 간단한 방식으로 조작해 필드를 탐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5일 모바일인덱스 실시간 매출 기준 '카비파라 고!'는 구글 매출 순위 6위, 애플 앱스토어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지속적인 매출을 거두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 밖에도 하비는 '궁수의 전설(2019년)', '핀볼도사(2021년)', '탕탕특공대(2022년)' 등 비슷한 시스템을 담은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비는 로그라이크 요소를 더한 콘텐츠에 간편한 조작, 가벼운 과금을 내세워 국내 게임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