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가 미국 송배전 변압기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산일전기의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이 이어짐에 따라 구조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3000원에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26일 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2기 전력 인프라 확충 정책에 따른 송배전 변압기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 멕시코 관세 강화로 국내산 변압기 수출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산일전기의 현재 수주잔고(3905억원) 중 약 50%가 송배전 변압기이며, 최근 수주 증가 속도는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향 PAD 변압기 매출은 1분기 108억원에서 2분기 172억원, 3분기 222억원으로 급증했으며, 2025년 매출 비중은 송배전 변압기가 신재생 특수변압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 애널리스트는 "송배전 변압기 주요 고객사인 PG&E, Duke Energy, Southern의 물량 확대 요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D사 등 신규 고객사 3~4곳 추가 확보 가능성도 높다"며 "내년에도 미국의 리쇼어링 강화, AI 데이터센터 경쟁에 따른 변압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산일전기는 11월부터 기존의 2배 CAPA를 확보하며,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인데 이번 증설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그의 설명.
손 애널리스트는 2024년 매출액 3196억원(전년대비 +49.0%), 영업이익 1020억원(+119.0%, OPM 31.9%)를 예상했다.
또 그는 "내년 트럼프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 우려는 송배전 전력망 확대로 해소될 것"이라며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19억원, 147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