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섹터가 정책 불확실성과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판매 둔화, 일회성 비용 등으로 4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 회복은 내년 2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4분기엔 재고조정 및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주민우 애널리스트는 "IRA 폐지보다는 수정을 통한 보조금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2026년 중저가 라인업이 확대되며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미국은 불확실하게, 유럽은 회복 가시성을 높게 봤다. IRA 폐지보다는 수정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이유는 하원은 공화당이 7석 차이로 승리할 전망인데 IRA 폐지에 반대하는 공화당 하원의원 중 15명이 재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주 애널리스트는 "수정의 범위, 조건, 내용에 대한 디테일이 확인될 내년 1분기까지 불확실하다"며 "오바마 케어 폐지를 추진하면서 상하원 표결이 이뤄진 시기(하원 5/4, 상원 7/27)를 참고하면 상반기 내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법안 수정을 통한 세액공제(보조금) 총액 축소 시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며 구매 세액공제가 절반으로 축소된다면 전기차 평균 가격 약 8~10% 인상 효과가 있다"며 "중저가 xEV 출시가 2026년 확대될 예정인 만큼 보조금 축소 영향 상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OEM들의 전기차 계획도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곁들였다. 그는 "테슬라와의 기술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동화 전환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반면 유럽은 2025년 CO2 규제 강화에 따른 판매 회복(+20% y-y)이 예상됐다. 그는 "규제가 xEV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2025년엔 유럽 전역에서의 판매 회복이 기대된다"며 "다만 연초까지 재고조정, 2~3월부터 restocking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