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인 아이텍이 관련시장내 절대 강자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양증권은 27일 아이텍에 대해 "자율주행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서 최첨단 장비와 고도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국내 전장용 팹리스 기업들의 반도체 양산이 임박하면서 관련 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동사 역시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 및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준석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산업은 여전히 초기 단계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자율주행에 대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이텍은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로 2010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43.5억원(+22.8%, YoY), 영업이익 4.8억원(흑자전환, YoY) 수준이다. 반도체 테스트 39%, 화장품 38%로 반도체 경기 악화에 대한 테스트 매출은 감소했지만, 화장품 사업부 매출이 전분기 대비 35.7% 상승, 전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자율주행의 발전으로 전장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이텍은 국내 테스트 하우스 중 유일하게 어드반테스트의 첨단 전장용 테스트 장비 V93K-PS5000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준석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산업 성장에 따라 테스트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선제적인 장비 도입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자율주행 산업 성장의 주요 수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화장품 사업부 매각으로 회사로선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아이텍은 지난 18일 자회사 삼성메디코스(화장품 사업) 주식 양도 결정을 공시했다. 양도 금액은 329억원으로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784억원을 더하면 총 1113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한양증권은 이를 두고 두 가지 주요 포인트에서 의미를 해석했다. 본업에 집중하는 전략적 행보와 재무적 여유다.
이 애널리스트는 "동사는 여러 자회사를 보유하며 경영 효율성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알짜 자회사 매각을 통해 핵심 사업인 반도체 테스트 장비와 관련된 경쟁력을 강화할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또한 현금성 자산이 시총(1082억원)을 넘어 재무적 여유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서 CAPA 투자(테스트 장비 구매)를 선제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풀이했다.